thebell

전체기사

KT뮤직, 뒤늦은 피합병법인 실적 공시 '기대 이하' 금감원 지적 후 'KPM' 실적 기재…매출·영업익 예상치 밑돌아

박창현 기자공개 2014-05-28 08:45:00

이 기사는 2014년 05월 26일 17: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뮤직과 한 몸이 된 국내 최대 음원 제작사 KMP홀딩스가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았다. KT라는 든든한 파트너를 만났지만 KMP홀딩스 실적은 최초 인수 당시 내놓은 예측치를 밑돌았다. KT뮤직은 금융감독원의 수정 권고를 받은 후 뒤늦게 합병 사후 정보를 추가 공시했다.

26일 KT뮤직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T뮤직은 최근 지난해 합병한 KMP홀딩스의 예상 실적과 실제 실적 간 비교 자료를 추가 공시했다. KT뮤직은 지난 2012년 KMP홀딩스를 인수했고, 이듬해 흡수합병했다.

인수 당시 KT뮤직은 KMP홀딩스의 2013년 매출을 227억 원으로 예측했다. 영업이익 예상치는 14억 원으로 책정했다. 하지만 실제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57억 원, 10억 원에 그쳤다. 예상치와 실제 실적 간 격차를 나타내는 지표인 괴리률은 30%가 넘는다.

KMP홀딩스 예상-실제 실적 격차

KT뮤직은 10%가 넘는 괴리률이 발생한 이유에 대해 '최초 계획 대비 공연 등 매출 미발생과 음원 출시 연기에 따른 매출 감소' 때문이라 설명했다. 첫 예상치부터 크게 빗나가면서 향후 실적 괴리률이 더 커질 것이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KT뮤직은 지난 2012년 SM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미디어라인, 스타제국 등 7개 음반 기획사가 출자한 음원 및 음반 유통전문회사인 KMP홀딩스(지분 100%)를 약 200억 원에 인수했다. 음악 콘텐츠 및 투자 사업 분야의 역량 확대와 사업 시너지 강화를 노린 전략적 결정이었다.

KMP홀딩스 매출 추이

인수 당시 KT뮤직은 외부평가기관인 삼정회계법인에 의뢰해 KMP홀딩스 실적 추정치를 산정했다. 산정된 매출과 영업이익은 다시 적정 인수 가격을 평가하는 기준이 됐다. 기본적으로 영구성장률 1%를 적용해 실적 추정치가 도출됐다. 이 추정치에 따르면 KT뮤직 매출은 2013년 227억 원, 2014년 253억 원, 2014년 253억 원, 2015년 277억 원, 2016년 304억 원의 매출 성장세를 보인다.

하지만 불과 1년 만에 추정치와 실제 실적간 격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KT뮤직 수익성에 대한 시장의 의문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KT뮤직은 지난해 KMP홀딩스 인수로 매출은 전년도 대비 61.9% 증가한 508억 원을 기록했지만 수익성은 오히려 악화됐다. 영업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21억 원 적자로 돌아섰고, 순손실 규모도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52억 원을 기록했다.

KT뮤직은 지난해 사업보고서와 올 1분기 분기보고서 제출 때 KMP홀딩스 실적 괴리률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가 최근 금융감독원의 수정 요청을 받고 관련 정보가 첨부된 새로운 보고서를 공시했다. KMP홀딩스 실적 정보는 분기보고서의 '그 밖에 투자자 보호를 위하여 필요한 사항' 목록에 기재돼있다.

A상장사 공시 담당자는 "금감원은 투자자 보호 미흡 등을 이유로 상장사에 공시 기재 정정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며 "금감원 권고 미이행시 공시 의무 위반 사안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KT뮤직 관계자는 "금감원이 2013년 사업보고서 전수 조사를 하면서 미흡한 사안에 대해 추가 기재를 요청했고 이번에 관련 내용을 새롭게 덧붙였다"며 "(기재 정정이) 제재 사항은 아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