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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전환' 경남기업, 올해 턴어라운드 할까 1분기 영업실적 소폭 개선... 순이익, 채무조정이익으로 '급증'

김시목 기자공개 2014-06-09 09:30:00

이 기사는 2014년 06월 02일 18: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 번째 워크아웃 절차를 밟고 있는 경남기업이 올해 1분기 소폭의 영업흑자를 냈다. 지난해 채산성 악화와 과다한 금융비용 탓에 기록한 대규모 적자를 즉각 만회하는 데 성공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600억 원이 넘는 채무조정이익이 반영되며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경남기업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008억 원, 영업이익 2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2992억 원) 대비 보합세를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은 100% 가까이 감소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채무변제이익이 반영되며 전년 동기 대비 400억 원 가량 증가했다.

경남기업은 지난 2011년 첫 번째 워크아웃을 졸업하며 긍정적인 청사진을 내놨다. 하지만 이후에도 수익성 악화와 금융비용 증가에 따른 이중고로 어려움을 겪으며 지난해 또다시 워크아웃에 돌입했다. 그 결과 지난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 등 대다수 실적 지표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다행히 경남기업은 올해 1분기 개선된 성적표를 내놨다. 매출액은 직전 분기(964억 원) 대비 급증한 3008억 원으로 집계됐다. 또 원가율 관리에 성공하며 소폭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경남기업이 올해 1분기 기록한 원가율은 96.8%로 지난해 원가율(117.3%) 대비 20.5%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남기업은 이자비용 탕감 등을 통한 채무조정이익을 대거 반영, 275억 원 가량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실제로 올해 1분기 금융수익은 667억 원으로 전년 동기(31억 원) 보다 크게 불어났다. 금융수익 중 채무조정이익은 무려 639억 원으로 1분기 당기순이익 급증을 주도했다.

다만 경남기업의 영업현금흐름 악화는 우려되는 대목이다. 올해 빠져나간 영업현금흐름은 무려 2621억 원에 달한다. 2012년 집계됐던 영업현금흐름이 마이너스(-) 2659억 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 1분기에 빠져나간 마이너스 2380억 원은 상당한 부담인 셈이다.

경남기업 관계자는 "지난해 워크아웃에 들어가기 전 지연되던 매입채무 등을 올해 1분기 상당수 처리하면서 나타난 결과"라며 "유동성이 확보된 만큼 하반기로 갈수록 양호한 현금흐름지표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남기업은 지난해 10월 워크아웃 돌입 이후 채권단으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잇따라 수혈하고 있다. 지난해 1000억 원 규모, 올해 2월에는 4800억 원 가량의 자금을 유입하는 등 기업정상화 작업이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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