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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코퍼레이션, 공모채 복귀 성공할까 [발행사분석]제시 금리 높아 매력적…현금창출력·차입금은 부담

이길용 기자공개 2014-06-11 10:02:00

이 기사는 2014년 06월 09일 08: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림코퍼레이션(A+, 안정적)이 3년 만에 공모채 시장을 찾는다. 대림코퍼레이션은 금리 상단을 10bp로 제시해 시장의 눈높이를 맞춘 가격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무역부문이 역성장하면서 외형이 줄어들었고 영업수익성은 1~2% 대의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영업현금 창출력이 부진한 가운데 올해 벌크선 투자와 자회사 출자가 예정돼 있어 차입금 감축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 3년 만에 공모채 발행…높은 제시금리 매력적

대림코퍼레이션은 오는 17일 3년물 500억 원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주관사는 하나대투증권이 맡았다.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은 10일 이뤄질 예정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대림코퍼레이션은 800억 원까지 증액발행이 가능하다.

대림코퍼레이션은 2011년 10월 3년물 500억 원의 회사채를 발행하고 공모시장을 떠났다. 이후 은행 대출 등을 통해 차입하다가 지난해에는 세 차례나 사모사채를 발행했다. 올해 1월에도 사모사채를 두 차례 발행해 4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3년 만에 다시 찾은 공모채 시장에서 대림코퍼레이션은 투자자들에게 높은 금리를 제시했다. 3년 개별민평에 '-10~10bp'를 가산한 수준이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지난 3일 대림코퍼레이션의 3년물 개별민평금리는 4.01%였다. 자기등급 대비 45bp 높은 수준이다.

업계는 대림코퍼레이션의 금리를 매력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BBB급이었던 AJ네트웍스가 지난 5월 수요예측에서 제시한 희망금리 '-25~5bp'보다 높은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림코퍼레이션이 금리 욕심을 버리고 상단을 10bp로 제시했다"며 "투자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수요예측 성공 가능성을 좀 더 높였다"고 평가했다.

◇ 외형은 축소되고 수익성은 낮아...차입금 부담 이어질 듯

대림코퍼레이션의 매출액은 2011년 4조 3997억 원을 기록한 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12년에는 전년 대비 5.5% 감소한 4조 1593억 원의 매출을 나타냈고 지난해에는 소폭 감소해 4조 1323억 원을 기록했다. 해운물류의 매출이 늘고 있지만 주력인 무역 부문이 부진해 회사 전체의 매출을 감소시키고 있다.

대림코퍼레이션 주력사업별 매출액 추이

김봉균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2012년 이후 유가가 급락해 유화제품가격이 약세를 보이면서 주력인 무역부문 매출이 역성장해 해운물류의 고성장에도 전체 외형의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당분간 석유화학제품 시황 반전을 기대하기 어려워 대림코퍼레이션의 외형 성장세 둔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대림코퍼레이션은 대림그룹의 실질적인 무역상사 역할을 수행하고 있어 영업채산성이 낮다. 무역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2010년 이후 1% 대에 머무르고 있다. 해운물류의 영업이익률은 상승하고 있지만 규모가 작아 영향력이 작다. 회사 전체의 영업이익률은 1~2%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도 1.6%를 기록했다.

대림코퍼레이션 부문별 영업이익률

올해 1분기 기준 대림코퍼레이션의 순차입금은 5735억 원이다. 부채비율이 지난해 말 99.2%에서 133.3%로 늘었지만 차입금의존도는 28.7%에서 27.3%로 오히려 줄었다.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가 그리 높은 수준은 아니다.

다만 영업현금 창출규모와 비교했을 때 차입금이 많은 수준이다. 영업이익률은 낮은데 차입금은 2011년 이후 5500억 원을 웃돌고 있다. 올해 290억 원의 벌크선 투자자 688억 원의 대림에너지 출자가 예정돼 있어 차입금 규모 축소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김도현 NICE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차입금은 현금창출력 대비 과중하나 차입금의 35.6%가 선박금융으로 구성돼 있다"며 "선박의 담보력이 우수하고 상환 스케줄에 따라 선박 운임을 수령하고 있어 재무리스크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대림코퍼레이션 주요 재무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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