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4년 06월 11일 13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라비스테온공조가 해외 계열사들을 공조 사업 중심으로 추스르고 있다.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한라비스테온공조는 해외 계열인 비스테온 오토모티브시스템즈 인도(Visteon Automotive Systems India Private Ltd)에서 인테리어 사업부를 인적 분할 방식으로 떼어내기로 했다.
인테리어 사업부는 비스테온 인테리어 시스템즈 인도(Visteon Interior Systems India Private Ltd)라는 새로운 법인으로 신설된다. 자동차용 인테리어 부품의 제조·판매를 전담하며 연간 680억 원 가량의 매출이 기대된다.
기존 법인은 공조 사업에 주력한다. 존속 법인은 지난해 기준 매출액으로 2355억 원을 기록했다. 한라비스테온공조 측은 "핵심 사업인 공조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서 결정을 내렸다"며 "경영 효율성 제고를 통해 장기적으로 기업 가치가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라비스테온공조는 전 세계 각지에 32개에 달하는 해외 계열사를 갖고 있다. 대부분 자동차용 공기조절장치의 제작·판매·연구를 맡고 있다. 공조 사업을 주된 사업으로 두고 있는 것이다. 현재 집중도를 더 높이기 위해서 계열사에 대한 재정비가 이뤄지고 있다.
올해 초 두 개로 나눠져 있던 포르투갈 법인(Halla Climate Control Portugal Unipessoal, Visteon Climate Portugal S.A.)을 하나로 합치기도 했다. 합병 법인은 한라비스테온 포르투갈(Halla Visteon Portugal, S.A.)로 상호를 바꿨다. 역시 공조 사업의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한 방편이었다.
해외 계열사들은 한라비스테온공조의 실적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연간 매출액 5조 원을 돌파하는 데 성공했다. 대주주인 비스테온의 해외 공조사업부 18개를 인수한 결과였다. 글로벌 상위업체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액(1조 3729억 원)과 영업이익(925억 원) 모두 안정적으로 성장했다.
이런 추세에 힘입어 해외 계열사를 신설하는 데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에만 중국(HVCC Yancheng)·브라질(HVCC Brazil)·인도(VISI)·러시아(HVCC Rus) 등 4곳에 현지 법인을 새롭게 세웠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