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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벤처 "재창업 활성화와 수익성 모두 잡을 것" 실패한 기업과 벤처기업 매칭, 재창업 직접 지원 '병행'

이윤재 기자공개 2014-06-18 08:14:53

이 기사는 2014년 06월 13일 16: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큐브벤처파트너스가 코리아IT펀드(KIF) 재도전 분야 위탁운용사 자리를 거머쥐었다. 4대1에 달했던 치열한 경쟁을 뚫고 낙점된 배경으로는 우수한 트랙레코드와 독특한 운용전략이 꼽힌다.

큐브벤처파트너스는 최소결성 규모인 250억 원을 상회하는 수준에서 조합을 결성할 계획이다. 대표펀드매니저는 천승욱 대표가 맡는다. 큐브벤처파트너스 관계자는 "국내 벤처캐피탈 중에서는 처음으로 재도전 조합을 운용하게 됐기에 선례를 남기고 싶다"며 "정책적 목표를 추구하는 가운데 수익성도 만들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9년 설립된 큐브벤처파트너스는 대표적인 LLC(유한책임회사)형 벤처캐피탈 중 하나다. 천승욱 대표는 KTB네트워크, 아주IB투자, 프리미어파트너스 등을 거쳤고, 나머지 파트너들도 풍부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설립 직후 결성한 '큐브-megi투자조합(300억 원)'의 트랙레코드도 우수하다는 평가다. 엑세스바이오와 엘티씨가 지난해 코스닥 기업공개(IPO)에 성공했고, 다쓰테크와 유티아이 등도 IPO를 추진하고 있다.

큐브벤처파트너스 관계자는 "1호 조합의 megi는 각각 소재와 에너지, 녹색기술, IT의 약자이다"며 "각 투자분야별로 고르게 투자포트폴리오를 구성했고, 일부 투자금회수(엑시트) 사례가 나오면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밝혔다.

조합 운용은 투트랙(Two-Track)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먼저 실패를 경험했던 기업가를 다른 벤처기업에 연결해준다는 전략이다. 운용전략의 전제조건인 능력은 있지만 실패를 경험한 기업가들의 데이터베이스(DB)는 이미 확보한 상태다.

큐브벤처파트너스 관계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성공한 창업가들을 살펴보면 평균 3~4번의 실패를 경험했던 것으로 나타난다"며 "능력이 있는 기업인들이 다시 재기할 수 있도록 적절한 기업을 연결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실패한 기업가의 재창업을 직접 지원하는 전략도 있다. 큐브벤처파트너스 관계자는 "실패한 기업가가 재창업에 도전하기 위한 신용회복이나 파산면책 등 각종 행정절차를 지원하고, 큰 그림을 그려나갈 계획"이라며 "해당 기업가가 실패를 통해 얻은 경험과 큐브벤처의 컨설팅, 투자지원이 합쳐진다면 장기적으로 자생력을 갖춘 기업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각 전략에 따라 투자금의 규모도 달라진다. 기업가 매칭전략은 5~10억 원 이내에서 이뤄지고, 재창업을 지원하는 경우 20억 원 이상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다.

큐브벤처파트너스 관계자는 "재창업은 데스밸리(벤처기업이 자금부족으로 사업에 실패하는 시기)를 버틸 수 있도록 대규모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결과적으로 재창업한 기업이 원만한 곡선을 그리며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서는 실패에 대해 용인하는 분위기가 돼야 한다"며 "'큐브-바운스백 투자조합(가칭)'이 첨병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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