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생명, 동부건설 또 다시 지원할까 9월 500억 회사채 만기…200억 재투자 가능성
안영훈 기자공개 2014-06-24 10:28:09
이 기사는 2014년 06월 23일 16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500억 원 규모의 동부건설 회사채 만기시점이 3개월 앞으로 도래하면서 동부생명의 동부건설 지원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동부생명은 지난 10일 동부건설이 차환발생한 400억 원의 회사채 중 200억 원을 인수했다.23일 업계에 따르면 500억 원 규모의 동부건설 회사채 256회차의 만기가 오는 9월 27일 도래한다.
동부건설은 지난해 9월 1년 만기로 256회차 회사채 500억 원어치를 발행했다. 지급어음 결제와 하도급업체 외주비 지급을 위한 운용자금 마련 차원으로, 발행 당시 KTB투자증권과 동부증권이 각각 200억 원씩 인수했고, 나머지 100억 원은 산업은행이 가져갔다.
한달 후 동부생명은 인수주관사로부터 동부건설의 256회차 회사채 500억 원 중 40%에 해당하는 200억 원을 인수했다. 256회차 회사채는 발행 당시 기관투자가의 수요예측 참여 전무로 인수주관사들이 총액인수 방식으로 떠안았던 물량이다.
문제는 3개월 앞으로 다가온 256회차 회사채의 상환이다. 동부건설은 지난 12일 만기도래 254회차 회사채 600억 원 중 400억 원을 차환발행으로 간신히 상환할 정도로 자금압박을 받고 있어 현재 자체 상환이 어렵다.
동부그룹의 지원도 기대하긴 힘들다. 지난 4월 동부건설은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단행했지만 최대주주인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불참한 가운데 김 회장의 친인척 및 계열사 임원 일부만이 12억 원의 유상증자 자금만 지원했을 뿐이다.
결국 동부건설은 256회차 회사채 상환을 위해 차환발행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지만 발행 여건은 최악이다. 최근 BBB- 의 동부건설 신용등급 전망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떨어졌고, 동부그룹의 구조조정 계획도 답보 상태에 머물고 있는 탓이다.
시장에선 동부건설 지원에 또다시 동부생명이 나설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지원한도는 만기도래 256회차 회사채의 동부생명 투자분 200억 원으로, 지원 명목은 재투자다.
동부그룹 제조업 계열사들의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금융감독원은 동부그룹의 금융계열사인 동부화재와 동부생명의 제조업 계열사 지원을 강력히 규제해 왔다. 제조업 계열사 리스크의 금융 계열사 전이를 막기 위함으로, 특히 신규 지원은 현재 철저히 막고 있다.
금융감독원 한 관계자는 "지난 12월 동부생명이 동부건설 차환발행 회사채 중 200억 원을 인수해 논란을 빚었지만 기존 보유 회사채의 재투자였다"면서 "기존 투자의 재투자는 어쩔 수 없지만 신규 지원은 철저히 감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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