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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발 내딛는 한라홀딩스, 수익원 살펴보니 '배당수익+로열티' 연간 340억 수익 기대…자회사 활용 방안도 주목

박창현 기자공개 2014-06-26 15:45:00

이 기사는 2014년 06월 24일 14: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라그룹의 지주회사 전환이 가사화되면서 지주사 '한라홀딩스'의 수익구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주사 전환 후에도 계열사 지분 정리를 위한 재원 확보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한라그룹은 다음 달 주주총회를 열고 만도를 사업회사(만도)와 지주회사(한라홀딩스)로 분할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지주사 전환 승인 절차에 나설 계획이다. 주주 승인이 떨어지면 오는 9월1일 한라홀딩스 지주사 체제가 공식 출범하게 된다.

지주사 전환이 눈 앞으로 다가오면서 한라홀딩스 수익구조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한라홀딩스는 지주사 전환 후에도 계열사 지분 정리 등 후속 작업에 나서야 한다. 당연히 재원 확보도 필수적이다.

당장 한라홀딩스는 그룹 지주회사로서 '㈜한라→한라홀딩스→한라마이스터→㈜한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고리를 끊는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한라마이스터가 보유하고 있는 ㈜한라 주식(보통주 503만 주, 우선주 1017만 주)을 직접 사들이는 방안이 가장 현실적이다. 정몽원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한라 주식도 인수 대상이다.

또 ㈜한라를 지주사 체제로 편입시키기 위해서는 분할 과정에서 ㈜한라가 보유하게 될 한라홀딩스 지분도 사들여야 한다. 자회사간 지분 정리 차원에서 ㈜한라가 갖고 있는 만도 주식도 처분해야 한다. 한라홀딩스가 매입 주체가 될 개연성이 높다. 지분 매입 등 지주사 전환 후속 작업을 위해 적지 않은 자금이 필요한 셈이다.

당장 한라홀딩스는 사업부 분할 과정에서 4500억 원의 현금성 자산을 배정받았다. 동시에 배당 수익과 로열티 수익을 통해 안정적으로 재원을 확보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라홀딩스 수익원

한라그룹은 한라홀딩스가 배당과 로열티 수익을 통해 연간 340억 원을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핵심 자회사가 될 만도와 한라스택폴 배당 수익을 각각 75억 원, 35억 원으로 책정했다. 상표권 사용 대가인 로열티 수익도 234억 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룹 주축인 자동차부문 계열사로부터 223억 원의 브랜드 사용료를 받고, 건설부문 계열사로부터도 11억 원의 로열티 수익을 거둔다는 계획이다.

추가적인 자금 확보를 위해 자회사 지분을 활용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만도 외에도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와 한라마이스터, 한라스택폴이 한라홀딩스의 자회사로 편입된다.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와 한라스택폴의 경우, 알짜 비상장 계열사로 상장 가능성이 열려있다.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는 수직계열화 체제가 구축되면서 고속 성장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첫 제품 생산에 들어간 2010년, 253억 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3년 여 만인 지난해 10배가 넘는 3395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00% 증가한 173억 원을 달성했다. 한라스택폴도 알토란 같은 실적을 내고 있다. 지난해 설립 후 최대 실적인 매출 1078억 원, 영업이익 127억 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제조업 최고 수준인 11.8%에 이른다.

결국 한라홀딩스는 두둑한 현금성 자산과 안정적인 배당 및 로열티 수익을 밑천 삼아 지주사 전환 후속 조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적인 자금 필요시 알짜 자회사 상장을 통해 자금을 확보할 수도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주사 전환 시 자회사간에는 지분을 보유할 수 없다"며 "유예기간 2년 내에 계열사간 지분 정리를 마무리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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