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투자, '50억 이상' 무조건 강남" 최윤석 리맥스와이드파트너스 대표..."강북권 매매, 낙타가 바늘구멍 뚫기"
고설봉 기자공개 2014-07-02 09:10:00
이 기사는 2014년 06월 27일 15: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누구나 한 번쯤 빌딩을 소유하고픈 마음을 품을 것이다. 거액 자산가라면 이러한 생각은 단순한 꿈에 그치지 않는다. 이미 소유하고 있거나 더 크고, 높은 빌딩 매입을 위해 '딜'을 준비하고 있다.최윤석 리맥스와이드파트너스 대표(사진)는 그 '딜'을 만드는 사람이다. 짧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3년까지 한 물건의 거래를 위해 지역을 분석하고, 빌딩의 가치를 매기고, 거래 당사자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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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대표는 "빌딩 투자를 원하는 거액 자산가들은 강북은 쳐다보지도 않는다. 용도가 확실하거나 수익성이 월등히 높은 경우가 아니면 무조건 강남을 택한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최근 강남 일대 몇몇 지역의 오피스 공실율이 다소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 빌딩들의 몸값은 요지부동이다. 자산가들이 강남 부동산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빌딩이라는 물건의 특성상 한 번에 거액이 오가는 만큼 자산가들은 큰 폭의 차액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꾸준하게 가격이 유지되고, 향후 매각에도 별 어려움이 없는 물건을 찾는 경향이 높다.
더불어 강남에 빌딩을 가지고 있다는 프라이드를 누리고 싶은 자산가들의 마음도 곁들여져 좀처럼 강남권 빌딩의 인기는 수그러들지 않는다.
반면 비강남권 지역의 빌딩들은 가격대가 50억 원이 넘어가면 매각이 힘들다. 회사의 사옥으로 사용되는 등 뚜렷한 목적이 있지 않거나, 확실하게 고수익을 얻을 수 있는 매력이 없다면 자산가들은 눈길도 주지 않는다.
실제로 최 대표는 몇 해전 서울 서북권 지역의 빌딩을 매각할 때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다. 100억 원대의 물건으로 가격이 높다 보니 매입할 사람이 선뜻 나서지 않았다.
최 대표는 "몇 번이나 계약 직전까지 갔다가 고배를 마셔야 했다. 빌딩의 규모도 규모지만 위치가 문제였다"고 그 당시를 회상했다.
결국 이 빌딩은 어느 종교단체에 매입돼 현재는 종교활동을 위한 성전으로 활용되고 있다. 투자가 아닌 실수요 목적으로 접근해 겨우 매입자를 찾아낸 것이다.
빌딩 거래는 아무리 짧아도 최소 6개월의 시간이 걸린다. 거래는 대개 파는 쪽에서 먼저 시장에 물건을 내놓으며 시작된다. 에이전트는 물건의 가치를 산정하고, 가격을 매긴다. 이후 건물주와 에이전트 간에 해당 빌딩의 매각가격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면 본격적으로 일이 진행된다.
보통 2~3명이 한 팀을 이뤄 매각을 진행한다. 빌딩의 위치, 규모 등 특성을 고려해 활용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매수자를 찾아 나서는 것이 유능한 에이전트의 조건이다.
또한 매각자와 매입자의 중간에서 서로 상충되는 의견들을 조율하고, 서로 대립하는 거래 조건들을 정확히 찾아내 그에 맞는 창의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한 능력이다.
최 대표는 '영업맨'이다. 두산중공업에서 플랜트 영업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중동시장을 돌며 발전설비에 들어가는 기자재를 납품했다. IMF를 겪으며 외국계 부동산 컨설팅 회사로 자리를 옮겨 부동산 시장에 뛰어들었다.
2009년 말 와이드파트너스를 창업해 본격적으로 오피스, 빌딩, 공장, 창고 등의 임대차 및 매입·매각 하는 일을 하고 있다. 향후 국내 연기금 등이 추진하고 있는 해외 빌딩 매입을 성사시키는 에이전트로 거듭나는 것이 그의 비전이다. 이를 위해 전세계에 지점을 두고 있는 리맥스의 네트웍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최윤석 리맥스와이드파트너스 대표
△1969년 경기 포천 출생
△고려대학교 무역학과 졸업
△1993년 두산중공업 입사
△2002년 외국계 부동산 투자회사 근무
△2009년 와이드파트너스 창업
△2013년 리맥스와이드파트너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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