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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證, 독주 굳히나..대항마 KB-한국 '역부족' [thebell League Table / DCM FB]동부證, 중위권 추락…'평판위험'에 발목

민경문 기자공개 2014-07-01 10:57:02

이 기사는 2014년 06월 30일 18: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대우증권이 여신전문금융사 채권 시장에서 독주 체제를 굳혀가고 있다. 대표 주관에 이어 조정인수 순위에서도 1위에 올랐다.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여전채 분야의 신흥 강자로 떠오른 기세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KB투자증권은 올해도 대우증권을 추격하며 대항마 역할에 나서고 있다. 한동안 여전채 시장을 휩쓸다가 지난해 주춤했던 한국투자증권 역시 적극적인 영업을 통해 선두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여전채 시장에 올인(All-in)하고 있는 대우증권과의 차이를 좁히기에는 역부족이다.

반면 그 동안 인수 부문에서 1~2위를 놓치지 않았던 동부증권은 중위권으로 추락했다. 비금융 계열사에서 시작된 신용위험의 전이 가능성이 영업력 위축으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대우證 대표주관 실적 2조 원 돌파…'명예회복' 노리는 한국證

30일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대우증권은 상반기 2조 6200억 원의 여전채를 대표 주관하며 선두를 달렸다. 2위인 KB투자증권과 8000억 원 가까운 차이를 보여 유일하게 2조 원대 실적을 기록했다. 금액 기준 점유율로는 20%에 가까운 수치다.

대우증권은 캐피탈채 영업에서 두드러진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BS캐피탈(4600억 원)을 필두로 하나캐피탈(3800억), IBK캐피탈(2450억 원), 현대캐피탈(2350억 원) 등이 대표적이다. 카드채 가운데는 신한카드(2300억 원) 채권의 대표 주관 규모가 가장 컸다. 카드사 물량 확보에 주력했던 지난해와는 다소 차이가 나는 부분이다.

KB투자증권은 2분기에만 1조 4333억 원의 여전채 주관 실적을 추가하며 선두 진입 가능성을 끌어올렸다. 지난해도 여전채 분야에서 대우증권과 양보 없는 선두경쟁을 벌였던 KB투자증권이다. 그동안 강점을 보여 왔던 회사채, ABS 외에도 여전채 분야에서의 영역 확장을 꾀하는 모습이다. 특히 산은캐피탈(4100억 원), JB우리캐피탈(2800억 원) 등을 중심으로 캐피탈채 주관 실적이 두드러졌다.

2012년까지 여전채 부문 절대 강자로 군림했던 한국투자증권은 이들을 뒤쫒으며 선두권에 근접해 있다. 우리카드(3583억 원), 삼성카드(3500억 원), 신한카드(1800억 원) 등 카드사들을 최우선 영업대상으로 삼은 것이 특징이다. 대우증권과 KB투자증권의 삼성카드 대표 주관 물량이 각각 400억 원과 500억 원에 그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밖에 SK증권(4위), KTB투자증권(5위), 부국증권(6위) 등도 10위권 내에서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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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판리스크'에 발목 잡힌 동부證, 인수 부문 중위권 추락

대우증권은 인수 부문에서도 경쟁사들을 따돌렸다. 조정인수 순위 지난해 6위에서 올해 1분기 3위로 치고 올라오더니 결국 1위에 올랐다. 상반기 인수 실적은 KTB투자증권이 근소한 차이로 앞섰지만 수수료 비중을 적용한 조정순위에서 우위를 보인 덕분이다.

올해 1분기까지 선두를 달리던 동부증권은 7위에 그쳤다. 2012년 여전채 조정인수 부문 전체 1위로 돌풍을 일으킨 이후 지난해도 2위라는 준수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돌연 중위권으로 추락했다. 대표 주관 순위 역시 1분기 2위에서 7위로 떨어졌다. 상위그룹 대부분이 2분기 30건 이상의 인수 실적을 달성한 반면 동부증권은 22건에 불과했다.

업계에서는 동부제철을 중심으로 그룹의 비금융계열사들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계열은 지분 관계상 이들의 신용위험과 무관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신용평가사들은 '평판 위험'을 경고했다. 실제 동부증권은 신용등급(A+)이 '부정적 검토' 대상에 등재됐으며 향후에도 영업력 축소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올해 상반기 여전채 공모 발행액은 13조 1859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11조 원)와 비교했을 때 2조 원 이상 늘어난 규모다. 2분기 진입하면서 A급을 중심으로 여전채 수요가 크게 증가한 덕분이다. 신용등급별로는 AA등급과 A급의 금액 비중이 각각 72%와 27%를 차지했다.

상반기 여전채 발행액이 1조 원을 넘긴 곳은 신용등급이 AA급인 신한카드, 우리카드, 현대캐피탈 세 곳이다. 이 가운데 신한카드가 상반기 1조 3800억 원의 물량을 쏟아내며 상반기 여전채 부문 최대 발행사로 떠올랐다. A등급 가운데는 하나캐피탈의 발행 규모(9100억 원)가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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