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證, MBS 시장 진입 2년만에 1위 [thebell League Table / DCM MBS]상반기 MBS 3.5조원...지난해 1/4 감소
이길용 기자공개 2014-07-01 10:57:14
이 기사는 2014년 06월 30일 19: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에 비해 크게 위축된 올 상반기 주택저당증권(MBS) 시장에서 메리츠종금증권이 선두를 달렸다. 2분기에만 IBK투자증권의 두 배가 넘는 실적을 쌓아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현대증권과 HMC투자증권은 2분기 1600억 원 이상의 주관 실적을 기록하며 MBS 시장에 컴백했다.◇ 메리츠證, IBK證 꺾고 MBS 시장 선두...현대證·HMC證 MBS 시장 컴백
30일 더벨이 집계한 MBS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메리츠종금증권이 상반기 6355억 원의 MBS를 주관하며 처음으로 선두에 나섰다. 1분기에 2674억 원으로 4위에 머물렀지만 2분기 3681억 원의 실적을 추가하며 1분기 수위였던 IBK투자증권을 따라잡는데 성공했다. 메리츠증권이 MBS 시장에 참여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지난해 1조 670억 원의 주관하며 11위를 기록했다.
IBK투자증권은 2분기 1533억 원을 주관하는데 그쳐 상반기 리그테이블 순위에서 2위로 밀렸다. 메리츠증권이 IBK투자증권을 역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주택금융공사가 2분기에 세 차례 실시한 MBS 입찰에서 유일하게 두 번이나 MBS 물량을 받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IBK투자증권은 한 차례 MBS 물량을 인수하는데 그쳤다. 업계에서는 메리츠증권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제시하면서 MBS 물량 확보에 성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1분기 4023억 원의 실적으로 2위였던 KB투자증권은 2분기 1600억 원을 추가해 한 단계 밀린 3위로 상반기를 마무리했다. 1분기 1400억 원으로 8위였던 한화투자증권은 2분기에 1550억 원을 주관했다. 총 2950억 원의 실적으로 4위를 차지했다.
한국투자증권, 이트레이드증권, 하이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은 2분기에 한 건의 실적도 추가하지 못했다. MBS 물량이 2분기 1조 원대로 줄어들면서 MBS 입찰이 세 차례에 불과해 물량을 받지 못한 하우스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HMC투자증권은 재작년 MBS 리그테이블 1위, 지난해 4위를 기록한 강자였다. 지난 1분기 MBS 실적이 전무해 리그테이블에서 자취를 감췄지만 2분기 1600억 원의 실적을 올리며 MBS 시장에 컴백했다. 지난해 3위를 기록했던 현대증권도 1분기 부진을 이겨내고 2분기 1733억 원의 MBS 주관 실적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MBS 발행 물량이 급감해 경쟁 환경이 더 악화됐다"며 "딜 한건을 누가 주관하느냐에 따라 순위가 급격히 변동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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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반기 MBS 시장 위축...코픽스·국고채 금리 격차 여전
올해 상반기 MBS 발행액은 3조 4530억 원으로 집계됐다. 시장 규모가 지난해 상반기 13조 6390억 원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위축됐다.
이는 분기가 지날수록 심화되고 있다. 올해 2분기 MBS 발행 규모는 1조 1720억 원으로, 1분기 2조 2810억 원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4분기에도 발행 규모가 이전 분기에 비해 급감했지만, 주택금융공사가 연간 발행 한도인 21조 원을 맞추기 위해 MBS 공급을 인위적으로 억제한 것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올해 상반기 MBS 발행 물량 감소는 시장 자체의 위축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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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S 시장 부진은 시장금리 상황과 연관성이 높다. MBS의 기초자산은 고정금리 대출인 적격대출과 보금자리론으로 구성된다. 상반기 내내 변동금리 대출에 연동되는 코픽스(COFIX)와 고정금리 대출의 기준이 되는 5년물 국고채 금리의 격차가 커 고정금리 대출이 시장에서 외면 받았다. 유동화할 기초자산이 줄어들면서 MBS 발행 물량도 자연스레 감소했다.
지난 1월 61bp까지 벌어졌던 신규 코픽스와 5년물 국고채의 스프레드는 2월 51bp로 축소됐다. 4월까지 스프레드가 58bp로 확대됐지만 이후 스프레드가 축소돼 6월에는 40bp 수준을 기록했다. 상반기 코픽스와 5년물 국고채 금리가 평균 50bp 이상 차이를 보이면서 시장에서는 변동금리 대출이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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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고정금리 대출이 부진해 MBS의 기초자산인 적격대출과 보금자리론이 부족하다"며 "장단기 금리차이가 축소되지 않는다면 하반기에도 MBS 시장의 경쟁 강도는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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