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물산, 올 첫 조달 사모채로…수요예측 트라우마? 만기 3년물 800억, 공모채 시장 복귀 시점 관심
황철 기자공개 2014-07-07 11:41:33
이 기사는 2014년 07월 02일 15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물산이 올해 첫 시장성 조달을 사모사채로 집행했다. 지난해 회사채 공모 과정에서 적잖은 애로를 겪은 점이 배경으로 지목된다.롯데물산은 당시 금융당국의 정정신고 요구로 발행 일정에 상당한 차질을 빚었다. 수요예측에서는 단 한 푼의 기관 자금도 유치하지 못했다.
◇ 순탄치 않았던 공모채 수요예측
롯데물산은 6월30일 사모사채 800억 원어치를 발행했다. 만기 3년물로 금리는 3.139%로 결정됐다. 발행 전일 공모채 3년물 민평 3.069%보다 7bp 높다. 투자수요가 제한적인 사모사채의 디스카운트가 적용됐다. 대표주관은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롯데물산의 채권 발행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2012년 1월 3000억 원에 달하는 첫 공모채를 찍을 당시만해도 회사채 시장에 또 하나의 빅 이슈어(big issuer)가 탄생할 것이라는 시각이 많았다. 그러나 이후 시장성 조달의 기준이 되는 무보증 공모 회사채 발행은 많지 않았다.
거의 2년만인 지난해 12월 역대 두 번째 회사채 1000억 원의 공모에 나섰지만 발행에 상당한 애로를 겪어야 했다. 당시 헬기 사고 등을 이유로 금융당국으로부터 정정신고 요구를 받아 조달 일정에 차질을 빚었다. 수요예측에서는 AA급 기업으로 거의 유일하게 전량 미배정이 발생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순탄치 않았던 공모 과정은 사모성 조달로 눈을 돌리게 한 직접적 계기로 분석된다. 사모채의 경우 증권신고나 수요예측 의무가 없어 효율성 측면에서 분명 장점이 있다. 그러나 공모채에 비해 투자 저변이 넓지 않아 조달 안정성은 떨어진다. 자금 시장 경색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향후 원활한 차입 집행을 위해서는 공모채 시장의 접근성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일정 규모의 채권 공급이 이뤄져야만 가능한 일이다. 이르면 하반기 롯데물산의 공모채 시장 복귀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이유기도 하다. 시장에서는 1회차 채권 만기도래 시점인 내년 1월 이전에 발행을 타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 개발사업, 투자금 회수 '아직은…'
롯데물산은 롯데월드타워 시행사로서 조 단위에 달하는 투자를 집행해 왔다. 총 공사비 3조5000억 원 중 롯데물산이 부담하는 실투자비만 2조2000억 원에 이른다. 지난해까지 1조1500억 원을 집행했다. 나머지 약 1조 원에 대한 투자 부담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롯데물산은 올해부터 일부 시설물의 운영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인허가 문제 등이 해소되지 않고 있어 아직은 수입이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다. 투자비 회수가 지연될 경우 차입 부담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신평사 관계자는 "내년부터 시설물 운영 수익과 오피스텔 등의 분양 수입 등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보이지만 현금흐름 상 효과를 보려면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며 "당분간 차입금 확대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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