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하우시스 美 법인, 해외사업 성장 견인할까 현지에 자동차원단 공장 신축…고수익 부품·소재사업 강화
김시목 기자공개 2014-07-18 08:39:42
이 기사는 2014년 07월 16일 16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현지에 자동차원단 공장을 신축하기로 한 LG하우시스가 정체된 해외사업의 성장성을 회복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7개 해외법인들은 지난 수년간 실적 등락세를 거듭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G하우시스 해외법인 7곳(중국 텐진, 미국 애틀란타 등)은 올해 1분기 매출 1724억 원, 순이익 10억 원을 올렸다. 이들 해외법인의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 49% 가량 감소했다.
LG하우시스 해외법인이 지난해 일으킨 매출(7782억 원) 비중은 전체의 약 26%를 차지했다. 순이익 역시 70억 원 가량을 기록, 2012년 적자(150억 원)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올해 1분기 실적이 다시 주춤하며 성장에 발목이 잡혔다.
그나마 미국 법인(LG Hausys America, Inc.)은 제 몫을 해냈다는 평가다. 해외법인들 대부분이 적자를 기록한 2012년을 제외하고는 2010년 이후 비교적 순탄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매출 2943억 원, 순이익 67억 원을 기록하며 해외 법인의 실적 호전을 주도했다.
현재 미국 법인은 인조대리석과 엔지니어드 스톤 생산을 비롯해 전체 제품의 판매법인 역할을 두루 수행하고 있다. LG하우시스가 대규모 신규자금을 투입하기로 한 자동차원단 공장 신축 역시 향후 시장 잠재력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준공 예정일인 2015년 말이면 전 세계 자동차 생산량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북미와 중국 시장에 생산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이미 운영 중인 중국 텐진 공장에 더해 미국 조지아주에 자동차원단 공장을 추가하면서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정체된 해외사업에 숨통을 터 줄 것으로 보인다. 고수익 사업인 부품·소재부문에 대한 투자 확대가 해외사업 성장판을 다시 열어 줄 전망이다. 부품·소재 부분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LG하우시스 전체의 60%를 웃돌았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기존 미국 현지에 인조대리석 공장, 엔지니어드 스톤 공장을 가동해온 데 이어 자동차소재부문 생산 공장이 새로 지어진다"며 "북미 시장 진출을 통해 업계 5위권인 시장 점유율을 향후 선두권으로 끌어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LG하우시스는 4000만 달러를 투자해 미국 조지아주 고든카운티에 자동차원단 공장을 설립해 북미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2015년 말 준공되면 이듬해부터 매년 600만㎡의 자동차원단을 생산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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