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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건축 아파트, 고가 주택시장 주도 [부동산PB 하반기 시장 전망]정부 규제완화 기류 '고액 자산가' 꿈틀...차익실현 투자 늘듯

길진홍 기자공개 2014-07-24 10:03:00

이 기사는 2014년 07월 22일 08: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동안 잠잠하던 고가 주택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최근 정부가 경기 활성화 일환으로 부동산 규제 사슬을 풀고 나선 데 따른 것이다. 고액 자산가들 사이에 DIT, LTV에 이은 추가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심리가 넘쳐난다.

내로라하는 부동산PB들은 주택시장 활성화 정책과 맞물려 하반기 대표적인 주거용 투자 상품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자금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머니투데이 더벨이 은행·증권·보험 부동산PB 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하반기 시장 전망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40%가 투자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고가주택으로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를 꼽았다.

일반 상가주택을 꼽은 응답자도 28%에 달했다. 이어 평창동·이태원동 단독주택(12%), 강남권 단독주택(8%), 일반 원룸주택(4%) 등이 뒤를 이었다. 위례신도시 등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유망 택지지구 대형 아파트라고 답한 부동산PB도 있었다.

고가주택 투자수익 예측

부동산PB들은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정책의 실효성과 심리적인 파급 효과에 주목했다. 정부 정책으로 실수요 중심의 주택시장에 온기가 감돌면 고액 자산가들도 움직일 것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차익 실현 목적의 강남권 재건축 투자가 늘면서 가격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양용화 외환은행 PB본부 부동산팀장은 "정부의 규제 완화 약발이 먹히면 먼저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가 반응을 보일 것"이라며 "사업 속도가 빠른 개포주공을 비롯해 압구정지구에 대한 문의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전했다.

양해근 삼성증권 PB센터 부동산전문위원은 "마땅히 거액을 굴릴만한 투자처가 없는 상황에서 환금성과 안정성을 갖춘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는 여전히 매력적인 상품"이라고 답했다.

이밖에 다수의 부동산PB들은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와 소형평형의무비율 폐지 여부가 고액 자산가들의 재건축 아파트 투자 여부를 좌우하는 변수가 될 것으로 봤다.

부동산PB들은 또 일반 상가주택도 풍부한 수요를 기반으로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기반으로 고정 투자층을 확보하면서 하반기에도 그 여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 강남권 가격 상승 부담으로 강북으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일반 원룸주택에 대해서는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수익도 떨어질 것으로 점쳤다. 정부의 임대 선진화 방안에 따른 과세 부담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PB들은 이밖에 서울 평창동 이태원동 고가 단독주택의 경우 투자가치보다는 주거 만족도 측면에서 수요가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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