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수 '뜨고', 중국 지수 '지고' [상반기결산/ETF]②신규상장 15 종목 중 TIGER합성-일본이 최고, TIGER차이나A300이 최하
박시진 기자공개 2014-08-07 18:46:36
이 기사는 2014년 07월 22일 15: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상반기 새로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 중 일본지수를 추종하는 ETF들의 성적이 가장 좋았다. 거래도 활발히 됐을 뿐 아니라 수익률도 가장 우수했다. 반면 중국지수를 따르는 ETF의 성적이 가장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신규로 상장된 ETF는 총 15개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4개씩, 한화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이 2개, 한국투자신탁운용과 교보악사자산운용, 우리자산운용이 1개씩 내놓았다. 6월 한 달 동안에만 해외지수를 추종하는 ETF 일곱 종목이 상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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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증시 강세로 일본 ETF 성적 GOOD!
상반기 신규상장된 ETF 중 가장 수익률이 우수한 상품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합성-일본(H)'이었다. 이 상품은 국내 최초로 원/엔 환헤지가 가능하다는 장점때문에 4월 말 상장된 후 323억 원의 자금이 모였다. 수익률도 7.6%에 달했다. 토픽스(TOPIX)지수를 벤치마크(BM)로 삼는다.
거래소가 처음 도입한 해외 레버리지 ETF인 일본 레버리지 ETF의 성적도 좋았다. 국내 상장된 일본 레버리지ETF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KINDEX일본레버리지와 KB자산운용의 KStar일본레버리지 2개다. 두 상품은 지난 달 16일 상장됐다. 두 상품은 상장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대규모의 자금이 쏠렸다. KStar일본레버리지는 상장되자마자 200억 원이 넘는 자금이 모였다. KINDEX일본레버리지 역시 3주 만에 순자산총액 144억 원을 기록했다.
일본레버리지 ETF의 수익률도 좋았다. KStar일본레버리지 ETF는 설정 후 4.57%를 보였고, KINDEX일본레버리지 ETF는 4.34%를 나타냈다. 상반기 신규 상장된 ETF의 평균 수익률이 0.78%인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성과다.
이 상품들의 성적이 좋을 수 있었던 이유는 일본 증시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TIGER합성-일본과 일본 레버리지 ETF 2종목은 토픽스지수를 추종한다. 아베노믹스의 연착륙 가능성이 일본 증시 강세로 반영되며 최근 토픽스지수는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 일본은행의 자산매입 기조 유지, 위축됐던 가계 소비 심리의 안정화 등으로 일본증시가 강세를 나타냈고, 이로 인해 토픽스지수를 벤치마킹한 상품들의 수익률 역시 좋았다는 설명이다.
◇ CSI300 지수 하락세에 TIGER차이나 A300 성적도 최하
일본 증시가 강세를 보인 것과 반대로 중국 대표지수인 CSI300이 하락하며 'TIGER차이나 A300' 성과가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상품의 수익률은 -13.4%로 연초 이후 하락폭이 더 커졌다.
TIGER 차이나 A300은 중국 대형 우량주에 분산투자하는 실물 ETF다. CSI300을 기초지수로 한다. TIGER차이나 A300은 상장 당시 중국 A주에 대한 투자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설정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852억 원의 자금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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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TIGER차이나 A300의 인기는 금세 사그라졌다. 수익률 악화로 지속적으로 환매가 발생했다. TIGER차이나 A300은 1개월 기준 수익률 -1%, 3개월 기준 -6%에 가까운 손실을 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환매를 결정했고, 매달 자금이 빠져나가 지난 6월 말에는 순자산총액이 500억 원 대에 불과했다.
TIGER차이나 A300의 수익률이 최하위를 기록한 이유는 기초지수인 CSI300 인덱스가 추세 하락했기 때문이다. 중국은 주택시장 슬럼프로 중국 경제의 하방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불안감에 CSI300지수는 상반기 7% 가까이 하락했다. 경제지표가 하락하며 중국의 경착륙 우려가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우려를 반영해 올해 중국 경제가 24년동안 최저 수준의 성장률을 보일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놓았다.
업계 관계자는 "TIGER차이나 A300 뿐 아니라 중국 주식형 펀드 역시 상반기 대규모의 자금유출이 일어났고, 수익률도 좋지 않았다"면서도 "경기부양책이 실시된 후 수익률이 조금씩 올라가고 있어 하반기에는 증시가 상승할 수도 있어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 합성-선진국(H)', 'ARIRANG 합성-신흥국(H)' 종목은 안정적인 성적을 보였다 . 아리랑 합성-선진국 ETF는 국내 최초로 일본, 유럽, 호주 등 다양한 선진국 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기초지수로 MSCI EAFE지수를 사용한다. 아리랑 합성-신흥국은 국내 최초로 중국, 대만,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국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펀드로 MSCI Emerging Markets지수를 추종한다. 두 ETF는 설정된 지 한 달 만에 200억 원 가량 자금이 모였다. 수익률도 각각 1.5%, 3.26%를 나타냈다.
이 외에도 KB자산운용의 'KStar단기통안채'가 일평균 거래대금 17억 원으로 활발한 거래량을 보였다. KIS채권평가의 KIS MSB5M을 추종하는 상품이다. 또한 우리자산운용이 2년 만에 신규로 내놓은 'KOSEF 합성-인디아(H)'가 100억 원에 가까운 자금을 모았다. 수익률도 0.95%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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