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SPI200 ETF, 설정액 줄고 수익율도 악화 [상반기결산/ETF]③코스피지수 박스권 횡보로 외국인 대거 환매 발생
박시진 기자공개 2014-08-07 18:47:21
이 기사는 2014년 07월 22일 17: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상반기 코스피(KOSPI)200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들은 초라한 운용 성적표를 남겼다. 코스피 지수가 박스권 횡보를 보이며 이 지수를 벤치마킹(BM)한 종목들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의 대규모 환매가 이어지며 설정액도 급감하는 등 ETF 시장 전체가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22일 한국펀드평가(KFR)에 따르면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ETF 8종목의 상반기 평균 수익률은 -1.8%였다. TIGER200과 TREX200이 -1.74%로 가장 높았고, KINDEX200이 -1.9%로 가장 낮았다. 지난 3개월 평균 수익률(0.59%)과 비교했을 때 2.4% 가량 떨어진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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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200 ETF들의 성과가 나빴던 이유는 지수가 박스권에 머물러 있었기 때문이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1월 2일 1967.19포인트로 시작해 7월 1일 1999.00포인트를 기록했다. 6개월 간 겨우 31.81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지난 6월 코스피지수의 월간 변동폭은 51포인트로 2011년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내 코스피시장은 글로벌 경기회복이라는 긍정적인 요소가 있었지만, 엔저와 함께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악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수출기업들의 가격 경쟁력 약화가 기업의 이익 감소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2011년 이후 3년 연속 상장사들의 순이익이 줄어들고 있다.
8개 종목 중 추적오차(TE)가 가장 작은 것은 ARIRANG 200, TIGER 200, KStar 200, 파워 200이었다. 이들은 상반기 기준 0.02%를 나타냈다. 이 중에서도 TIGER 200과 KStar 200은 1년 기준 0.15%로 가장 작은 추적오차를 기록했다. 반면 추적오차가 가장 큰 종목 TREX 200으로, 0.17%을 보였다.
눈에 띄는 점은 지난 1월 KODEX 200과 TIGER 200에서 설정주식수가 급감한 것이다. KODEX 200과 TIGER 200은 2013년 12월 30일 기준 설정주식수가 1조 8700만 주, 1조 1960만 주였다. 하지만 한 달 뒤인 1월 말 1조 7150만 주, 9140만 주로 대폭 감소했다. 한 달 만에 1550만 주, 2820만 주가 줄어든 셈이다.
이는 배당시즌을 기점으로 차익거래를 노린 외국인들이 환매에 나서며 대규모 자금 유출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은 지난 해 1조 1000억 원 이상 자금을 유입했다. 그러나 한 달 뒤 외국인들은 배당이 이뤄진 후 환매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 실적 악화로 코스피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 외국인들의 투자도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며 "ETF 전체 시장의 순자산총액이 점차 줄어들며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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