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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예측 미달 유암코, 운좋게 청약 완판 국고채 금리 하락에 매력 상승…기관투자자 몰려

임정수 기자공개 2014-07-24 15:51:36

이 기사는 2014년 07월 23일 15: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합자산관리(유암코)가 발행하는 회사채가 청약 과정에서 투자자들한테 모두 팔려 나갔다. 국고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수요예측에 참여하지 않았던 기관투자자들이 회사채를 사기로 했다. 미매각 채권을 떠안을 뻔 했던 주관사와 인수단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연합자산관리는 대우증권과 한화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삼아 지난 11일 2년 만기 회사채 1200억 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희망금리는 같은 만기의 개별회사채 민평금리에 -18~2bp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연합자산관리의 기대와는 달리 투자자들은 대부분 희망금리 상단보다 높은 금리에 투자 의사를 밝혔다. 희망금리 내에는 500억 원의 수요만 들어왔다. 나머지 700억 원어치의 투자자를 찾지 못한 셈이다. 연합자산관리와 주관사단이 협의해 희망금리 상단 보다 1bp 높은 수준에 투자의사를 밝힌 100억 원을 유효수요로 인정하면서 미배정 물량은 600억 원이 됐다.

약 일주일간의 청약 기간 동안 다른 투자자를 찾지 못하면 600억 원 어치의 회사채가 미매각 채권으로 남게 된다. 인수 비율대로라면 대우증권, 한화증권, 신한금융투자, SK증권, 유진투자증권이 100억 원씩, 동양증권과 삼성증권이 50억 원 씩을 떠 안아야 할 처지였다.

특히 동양증권은 IB 영업 재개 후 두 번째 인수단으로 낀 공모 회사채 딜(deal)에서 미매각 채권을 떠안는 오명을 남길 뻔 했다.

하지만 시장금리 움직임이 증권사들을 도왔다. 수요예측 이후 국고채 금리가 계속 하락하면서 연합자산관리 회사채의 상대적인 금리 매력도가 증가한 것. 기준물인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수요예측일인 11일 2.586%에서 청약 마감일인 18일 2.519%로 떨어졌다. 17일에는 2.514%까지 하락했다. 일주일 새 5bp 이상 떨어진 것이다.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기관투자자들이 속속 청약에 참여했다. 발행금리도 당초 2.746%에서 2.685%로 낮춰 결정됐다. 주관사단 관계자는 "연합자산관리가 낮은 금리를 요구하면서 주관사와 인수단 부담이 커질 뻔 했다"면서 "운 좋게 국고채 금리가 하락해 미배정 채권을 모두 소화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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