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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스케어 '보그메트' 시장 안착 성공할까 주요 대형병원 입성…시장 반응은 기대 못미쳐

김선규 기자공개 2014-07-25 09:45:00

이 기사는 2014년 07월 24일 08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헬스케어가 당뇨 개량신약 복합제인 '보그메트'의 판매 확대에 나서고 있다. 당료치료제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 지고 있어 CJ헬스케어가 시장 안착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CJ헬스케어에 따르면 보그메트는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강남세브란스, 서울성모 등 주요 대형병원의 DC(병원 약제위원회)를 통과했다. 대형병원에서는 환자치료에 적합한 치료제를 1년에 한번씩 선별하는데 이번에 보그메트가 처방이 가능한 의약품으로 심사통과 됐다. 보그메트는 대형병원에서 처방품목으로 선정돼 향후 판매 확대가 가능해졌다는 평가다.

지난 1월 출시된 보그메트는 당료치료제의 주요 성분인 메트포르민(Metformin)과 식후 혈당을 개선하는 보글리보스(Voglibose)성분을 결합한 개량신약으로 우수한 혈당강화 효과와 체중감소 효과로 출시부터 많은 관심과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출시 초기 시장 반응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당뇨치료제 시장은 이미 글로벌 제약사뿐만 아니라 국내 대다수 제약사들이 제품을 출시해 시장 석권을 위한 경쟁이 치열한 상태다. 이 때문에 후발주자인 보그메트의 성장은 제한돼 있으며, CJ헬스케어 유통망이 다른 제약업체 보다 넓지 않아 시장 안착에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또한 현재 당료치료제의 트렌드로 자리잡은 DPP-4 억제제와 병행이 어렵다는 점도 낮은 처방률의 원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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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건강보험 급여기준에서 AGI(alpha-glucosidase inhibitors)억제제인 보그메트는 DPP-4 억제제와 병용을 허용치 않고 있다. 지난해 당노치료제 급여 기준이 변경돼 DPP-4, 메트포르민, TZD 계열 등은 병용요법이 가능해졌지만, AGI억제제는 DPP-4억제제와 병용은 이에 포함되지 않았다.

DPP-4억제제는 5000억 원대 국내 당료치료제 시장에서 약 2000억 원 규모의 매출을 올리는 '대세' 의약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병원입장에서는 병용이 허용되지 않은 DPP-4와 AGI억제제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하는데 아무래도 안정성과 편리성 등을 입증한 DPP-4 억제제를 처방제로 선호하고 있다"며 "이러한 영향으로 AGI계열인 보그메트는 당분간 매출 증가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CJ는 DPP-4억제제가 시장을 점령하고 있지만 초기 당료환자를 대상으로 시장 포지셔닝(Market Positioning)을 짠다면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다.

CJ 관계자는 "보그메트는 다른 제품에 비해 약가가 낮고 체중감소효과와 위장관 부작용이 적어 초기환자들에게 필요한 조건을 갖췄다"며 "이러한 장점을 소비자에게 잘 알린다면 시장 안착에 성공할 수 잇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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