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스케어, 영양수액시장 무사히 안착할까 공장준공으로 시장공세 강화...높은 진입장벽 걸림돌
김선규 기자공개 2014-06-05 11:33:00
이 기사는 2014년 05월 27일 16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헬스케어가 영양수액사업을 강화한다. 기초수액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진 CJ헬스케어가 영양수액시장에서도 얼마나 선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CJ헬스케어는 지난 22일 충북 음성군에서 영양수액 공장 준공식을 하고 영양수액시장 본격 진출을 알렸다. 이미 1990년대 초반부터 수액시장에 진출한 CJ헬스케어는 2012년 7월 메디파마플랜을 525억 원에 인수해 기초수액사업을 강화했다. CJ헬스케어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영양수액시장까지 진출을 꾀했다. 이번 공장 준공으로 제품포트폴리오는 영양수액까지 강화된다.
CJ헬스케어가 영양수액시장에 진출한 이유는 수익성 때문이다. 기초수액은 병원에서 접할 수 있는 일반적인 수액으로 최소한의 영양분인 수분, 당 등을 보급하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하다. 반면 영양수액은 장기간 먹지 못하는 환자에게 영양소에 해당하는 아미노산, 지질, 단백질 등을 공급하는 수액으로 비급여 품목에 해당할 뿐만 아니라 보험을 적용하더라도 비싼 가격을 형성하고 있어 수익성이 좋다.
또한 높은 성장성도 매력적이다. 영양수액은 2002년부터 2013년까지 연평균 17% 성장해 2013년 1700억 원으로 집계됐다. 향후에도 시장은 인구노령화와 만성 질환 확대로 높은 성장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CJ헬스케어는 영양수액시장 진입은 어렵지 않으리라고 내다본다. CJ 측은 "연간 최대 200만 비닐팩을 생산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기초수액에서 다진 영업력과 마케팅 능력으로 시장진입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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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시장에 안착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영양수액시장은 독일계 프레지니우스 카비과 JW중외제약의 양강구도 속에서 박스터, 엠지(유한양행), 비브라운 등이 이미 자리를 잡고 있어 CJ헬스케어가 쉽게 안착하기 힘들다는 평가다.
더욱이 기존업체들은 시장 경쟁력 강화에 나서면서 CJ헬스케어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있다. 프레지니우스 카비는 올해부터 대원제약과 영양수액 공동판촉에 나서면서 영업력을 강화했고, JW중외제약은 지난해 12월 오메가3 성분을 함유한 3세대 3-챔버(지질, 포도당, 아미노산 혼합) 영양수액 위너프를 출시해 시장 주도권을 놓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앞서 영양수액시장에 뛰어든 유한양행의 경우 기존업체를 인수해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 시장 후발주자인 유한양행은 시장 3위 업체인 엠지를 인수한 덕분에 낮은 인지도를 빠른 시일 안에 극복, 단기간 내 영양수액시장에 안착했다.
이에 CJ헬스케어도 중견 수액업체를 인수해 영양수액 시장에 안착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CJ그룹에서 분사 이후 사업확장이 가능한 사업부문을 영양수액으로 보고 M&A를 통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전했다. 특히 4000억 대의 자산규모와 부채비율이 낮다는 점에서 투자여력이 충분한 상황이다.
CJ헬스케어 측은 "분사 이후 사업 재편과 확장을 위해 M&A를 추진하고 있지만, 해당기업이 수액업체로 결정된 바 없다"며 "하지만 제약, 바이오를 불문하고 괜찮은 기업이 있다면 인수합병은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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