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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수공업 前 대표, 우선매수권 행사 가능할까 매각가 최소 800억 원 이상 될 듯‥사실상 불가능 중론

김일문 기자공개 2014-08-11 11:10:13

이 기사는 2014년 07월 30일 11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정수공업의 전 대표였던 이규철씨는 최대주주인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JKL파트너스로부터 우선매수권을 행사할 수 있을까. 한국정수공업의 기업가치 상승으로 거래 금액이 3년 전에 비해 크게 뛸 가능성이 높은 만큼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현재 JKL파트너스는 주주간 계약에 따라 이규철 전 대표에게 한국정수공업 지분에 대한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를 기다리는 중이다. 확답 기간은 오는 9월까지로 매수 대상 지분은 JKL파트너스가 보유한 한국정수공업 지분 49.99%다.

JKL파트너스는 지난 2010년 말 한국정수공업 오너로부터 경영권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당시 2대 주주였던 이규철 전 대표에게 제3자 매각 전 지분을 인수할 수 있는 우선매수권을 부여했었다. 이 전 대표는 경영권 교체 이후에도 CEO로 남아 한국정수공업의 경영을 맡아왔지만 각종 전횡이 드러나면서 현재는 일선에서 물러나 2대 주주로 남아있는 상태다.

시장에서는 이 전 대표의 우선매수권 행사가 불가능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정수공업의 실적 개선이 이어지면서 기업 가치가 3년전에 비해 큰 폭으로 뛰었기 때문이다.

2010년 JKL파트너스는 한국정수공업 지분 절반 가량을 640억 원에 인수했다. 100% 기준 지분 가치(Equity Value)를 1280억 원으로 가정할 경우 당시 순현금 206억 원을 차감한 기업가치(Enterprise Value)는 1074억 원이고, 이를 2010년 EBITDA인 130억 원으로 나눠주면 JKL파트너스는 대략 8.2배의 에비타멀티플을 적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JKL파트너스를 새 주인으로 맞이한 한국정수공업은 최근 3년간 수익성 개선이 지속돼 왔다. 650억 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은 작년에 1100억 원에 뛰었고, 순이익도 6배 넘게 늘었다. 무차입 경영 역시 이어져 224억 원의 순현금을 보유 중이다.

2010년 당시 에비타멀티플 8.2배를 적용한 한국정수공업의 현재 지분 100%의 가치는 약 1536억 원으로 추산된다. 기업가치 1312억 원(작년 EBITDA 160억 원*8.2배)에 순현금 224억 원을 더해준 수치다.

JKL파트너스의 보유 지분율을 단순 적용하면 49.99%의 가치는 800억 원에 조금 못 미친다. 하지만 경영권 프리미엄 등이 더해진다면 가격은 800억 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 전 대표가 우선매수권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800억 원 이상의 현금을 갖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이 전 대표가 재력가도 아닐 뿐더러 수백억 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을리 만무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자금이 없는 이 전 대표로서는 우선매수권 행사를 통한 한국정수공업의 경영권을 획득하기 위해 파트너로 다른 재무적투자자(FI)를 찾아 다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지고 있지만 과거 대표 재직시절 저지른 전횡 등을 감안할 때 이 역시 사실상 어렵다는 평가가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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