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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영업이익 규모 업계 3위 안착 나보타 등 자체제품으로 수익 회복 '기대'

장소희 기자공개 2014-08-01 09:35:00

이 기사는 2014년 07월 30일 17: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웅제약이 약가 인하로 입은 충격을 완화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이 매출규모가 더 큰 유한양행, 한미약품 등에 앞서는 것은 물론, 제약업계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웅제약의 2분기 영업이익은 178억 원으로 지난 1분기보다 19.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820억 원, 당기순이익은 148억 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은 327억 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대웅제약의 2분기 영업이익은 17.5% 가량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이 약가인하 타격을 입은 전년 대비 7200% 급증(216억 원)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에는 동아제약의 리베이트 사건까지 겹쳐 비슷한 전문의약품(ETC)을 판매하고 있었던 대웅제약이 반사이익을 누린 효과도 반영됐다.

올해는 약가인하 이전까지 매 분기 기록했던 150억~200억 원 수준의 영업이익 규모로 회귀하고 있는 셈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타사 대비 약가인하의 충격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며 "코프로모션 제품 매출도 증가세고 지난 2분기부터 신제품 '나보타' 실적도 반영되기 시작해 향후 실적 개선 여지가 더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영업이익 기준으로 제약업계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점도 대웅제약의 실적 회복세를 반증한다. 종근당(899억 원)과 녹십자(788억 원)만이 대웅제약보다 큰 영업이익 규모를 가진 유일한 곳들이다. 대웅제약보다 매출규모가 큰 유한양행(9436억 원)과 한미약품(7301억 원)은 영업이익으로 따지면 대웅제약보다 후순위다.

이런 추세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상반기 기준으로 녹십자(약 340억 원), 종근당(약 330억 원)에 이어 대웅제약이 세 번째로 영업이익 규모가 클 것으로 예측된다.

대웅제약이 실적 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는 데는 대표 상품인 '올메텍(고혈압치료제)'과 '우루사'가 여전히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매출규모가 일시적으로 커졌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올해 올메텍과 우루사의 매출은 다소 줄었지만 약가인하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올메텍과 우루사 매출액은 각각 230억 원, 220억 원 가량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자체 개발 제품인 나보타와 올로스타 등의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한 단계라 향후 수익성 회복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웅제약 실적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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