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이재현 회장도 투자한 4D플렉스사업 '속도' 멕시코 등 중남미 비중 35%...내년 300개 스크린 확보해 BEP 달성
장소희 기자공개 2014-08-11 08:33:47
이 기사는 2014년 08월 07일 15: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 CGV가 신사업으로 추진한 4차원(4D) 영화관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벤처캐피탈업체들로부터 '시뮬라인'을 인수해 4D 장비를 제조하고 씨제이포디플렉스(CJ 4Dplex)라는 회사를 통해 장비를 판매해 수익을 올리는 구조다.국내는 물론 멕시코 등 중남미와 중국시장에서 4D 영화관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에 힘입어 올해 말까지 스크린 수를 180개로 늘리고 내년에는 손익분기점을 넘길 것으로 관측된다.
7일 CJ CGV에 따르면 CJ 4D플렉스와 시뮬라인은 올해부터 적극적으로 4D 상영관 확장에 나서 스크린수 200개를 돌파하는 내년에는 손익분기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올해 7월 기준 국내 22개 스크린을 포함한 CGV의 4D 스크린은 총 109개다. 올해 말까지 스크린수를 180개로 늘리고 내년 말까지는 300개 스크린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4D플렉스 사업을 시작한 지난 2011년에는 4D 스크린 개수가 27개에 불과했다.
CJ CGV 관계자는 "스크린 200개 정도가 확보되면 손익분기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늦어도 내년에는 이익을 내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을 시작한지 4년차인 CJ 4D플렉스의 지금까지 성적표는 볼 품 없다. 지난 2분기 시뮬라인의 실적을 포함한 연결기준으로 CJ 4D플렉스는 약 18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CJ CGV 연결 자회사 중 가장 큰 폭의 적자다. 현재 중국, 미국, 베트남에서 영화관 사업을 하고 있는 해외법인들은 지난 2분기 기준 중국은 11억 원, 미국은 8억 원 적자를 기록했고 베트남법인만 유일하게 15억 원 흑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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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4D플렉스와 시뮬라인은 아직까지는 매분기 15억~20억 원 가량 적자를 내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 봐도 시뮬라인을 인수해 본격적으로 4D 영화관 사업을 시작한 지난 2011년 이래로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사업 시작 첫 해인 2011년 영업손실 68억 원을 기록한데 이어 2012년에는 75억 원 손실을 내더니 지난해에는 62억 원으로 손실규모를 다소 줄이는데 성공했다.
반면 사업 시작 3년만에 매출규모는 3배 가까이 커졌다. 2011년 127억 원 매출액을 기록했던 CJ 4D플렉스는 지난해 380억 원 매출을 올리며 선전하고 있다.
모기업인 CJ CGV가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면서 CJ 4D플렉스도 빛을 보고 있다. 특히 멕시코, 칠레, 브라질 등 중남미 국가들에서 4D영화가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CJ 4D플렉스 전체 매출의 35%가 발생하는 중요 시장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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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관계자는 "중남미인들이 다른 지역사람들에 비해 역동적인 성향이 있어 일반 영화관람보다 움직임이 있는 4D 영화관람에 큰 흥미를 보이고 있다"면서 "다른 지역들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시장이기 때문에 주변 국가로 인기몰이가 이어질 수 있게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CJ CGV가 공략을 가속화 하고 있는 중국시장도 CJ 4D플렉스에게 주된 시장이다. 지난해 기준 중국시장은 멕시코(90억 원), 한국(63억 원)에 이어 세번째로 큰 시장이다. 지난 2012년 4억 원 규모였던 중국시장 매출액은 지난해 28억 원으로 급증했다.
CJ그룹에서 신사업으로 야심차게 시작한 4D플렉스 사업은 이재현 회장이 개인지분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비전이 밝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회장은 지난 2011년 시뮬라인 지분 인수를 시작한 초기부터 CJ 4D플렉스에 투자해 지난해 말 기준 6.34%(662만2959주)를 보유하고 있다. 지주회사를 통해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는 CJ그룹에서 이 회장이 개인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는 드물다.
CJ CGV 관계자는 "회장님이 4D플렉스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해당 지분도 4D플렉스 사업을 시작하는 시점에 매입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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