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4년 03월 19일 16: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 CGV의 중국 사업을 총괄하는 법인인 CGI홀딩스(CGI Holdings Ltd)가 홍콩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 CJ CGV는 CGI홀딩스 기업공개(IPO)로 중국진출 10 여년 간 쏟아 부었던 투자금 일부를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CJ CGV가 중국 진출을 위해 설립한 CGI홀딩스가 홍콩 증시 입성을 노리고 있다. 상장 목표 시기는 오는 2017년이다.
CGI홀딩스는 홍콩에 법인을 두고 있지만 사실상 CGV 중국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 아직까진 버는 것보다 투자 규모가 커서 제대로 된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CJ CGV는 지난 2006년 중국에 진출했다. 2006년 1월 상하이 1호점 개관을 시작으로 중국 내 27곳에 상영관을 설치하고, 개별 상영관을 법인화했다. 이 상영관 법인들을 총괄하는 법인이 CGI홀딩스다.
하지만 중국에 진출한지 8년이 지난 현재까지 대부분 법인들이 적자상태에 있다. 1호 상영관 상하이 다닝점과 2호 상영관 신좡점을 비롯한 10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곳들도 간신히 흑자전환한 수준에 불과하다. 중국에서 극장이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려면 통상 1년 정도 소요되는데 아직 오픈 1년차인 곳들이 16곳으로 절반 이상이다.
그럼에도 투자는 지속되고 있다. 모회사 CJ CGV는 지난 2012년 국내 극장 39곳의 임차보증금 유동화 방식으로 1600억 원을 조달, 이중 400억 원 가량을 중국에 투자했다. 올해도 같은 방식으로 1000억 원 가량을 조달해 투자금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으로 2~3년 간 모회사 CJ CGV의 자금 수혈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약 10 여년에 걸쳐 모회사의 지원이 이어지는 셈이다. 이후 CGI홀딩스의 실적개선이 이뤄지고 몸집을 다듬어 홍콩 증시에 상장하고 투자금을 일부 회수한다는 계산이다. 중국과 홍콩 현지 투자자금을 유치할 수 있어 외국계 자본에 대한 의심이 많은 중국 정부를 안심시킬 수 있는 방안이기도 하다.
현 상황에서 보면 CGI홀딩스가 홍콩 증시에 입성하기 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홍콩거래소에 상장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재무요건과 영업요건을 충족해야 하는데 현재로선 역부족이다.
홍콩거래소 상장 요건에 따르면 최근 3년 누적 순익과 시가총액, 최근 사업연도 매출, 현금흐름 등의 기준을 충족해야 상장 심사를 받을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영업기간도 최소 3회계연도 이상이어야 하고 주주분산 요건을 충족해야 하는 등 영업사항과 관련된 정비도 필요하다.
CGV관계자는 "2017년을 목표로 홍콩 증시 상장을 계획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현재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며 "아직 국내기업 중 홍콩증시 입성에 성공한 곳이 없어 대외적으로 밝히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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