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 나홀로 성장 비결은 [Company Watch]차별성 있는 상품MIX·낮은 모바일 의존도... 향후 성장 견인 가능성
신수아 기자공개 2014-08-12 09:13:26
이 기사는 2014년 08월 11일 09: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홈쇼핑이 성장세가 급격하게 둔화된 홈쇼핑 업계의 분위기를 뒤로하고 홀로 성장세를 만끽하고 있다. 주채널인 TV홈쇼핑 부문의 양호한 성장세는 물론, 카니발라이제이션(Cannibalization) 시작됐다고 평가 받는 모바일 채널에 대한 의존도도 낮아 향후 성장 전망이 비교적 밝다는 평가다.금융감독원과 현대홈쇼핑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의 지난 2분기 전체 취급고는 691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077억 원으로 전년도 2분기 대비 6.1% 신장됐으며, 영업이익은 지난해와 비교해 11.3% 증가한 398억 원으로 집계됐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동업계 대비 매출 신장률이 좋은 이유는 2분기 강화된 패션 부문의 고성장이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으며 모바일 채널의 매출 역시 업계 대비 작지만 내실을 다시는 성장을 하고 있다는 점이 주요하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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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홈쇼핑 업계는 성장성이 다했다는 유통가를 향한 뼈아픈 지적을 빗겨가는 유일한 채널로 통했다. 그러나 경쟁심화과 소비 경기 침체는 홈쇼핑 업계에도 직격탄을 날렸고 업계 상위 업체의 실적은 정체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앞서 실적을 발표한 GS홈쇼핑과 CJ오쇼핑의 둔화된 성장세를 이를 방증한다. GS홈쇼핑의 2분기 개별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한 2570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1.8% 성장하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전체 취급고는 1.6% 증가했다.
CJ오쇼핑의 경우 직매입 비중이 높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3.5%, 0.6% 증가했으나 매출 구성이 채널이 TV홈쇼핑에서 모바일로 뚜렷한 이동세를 보였다. 그러나 같은 기간 취급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하는데 그쳤다.
반면 현대홈쇼핑의 2분기 실적은 면면이 다르다. 대체적으로 상위 업체의 실적 부진은 TV취급고의 부진한 성장과 소비 심리와 맞닿아 있는 패션 잡화 상품의 판매 저하에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그러나 현대홈쇼핑의 경우 TV취급고의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일부 기저효과를 감안해도현대홈쇼핑은 TV취급고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9% 증가한 4410억 원을 기록했다. GS홈쇼핑과 CJ오쇼핑의 TV취급고가 각각 2%, 0.5% 하락한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특히 상품 전략과 채널 집중도 차이는 향후 성장 전망을 가르는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뒤따른다.
류용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작년 낮은 베이스와 함께 렌탈 부분과 시즌상품 판매 호조로 취급고가 성장하였다"며 "타사 대비 낮은 패션 부문의 비중 확대와 모바일 채널의 수익성을 기반으로 하반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현대홈쇼핑의 상품믹스(MIX)는 타사와 다소 차이가 난다. 수익성이 높은 패션·의류 부문의 취급고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이다. 일례로 CJ오쇼핑의 제품별 판매 비중을 살펴보면 2분기 의류 부문은 전체의 26%, 패션·보석 부문은 9%를 상회한다. 특히 의류 부문의 경우 지난 3분기 평균 25%에 이른다.
그러나 현대홈쇼핑의 의류 비중은 평균 10%대. 속옷(4%)이나 액세서리(10%), 화장품(11%) 부문을 포함해야 타사와 비중이 유사해진다. 특히 하반기 현대백화점그룹 산하로 편입된 한섬과의 시너지를 감안한다면 의류·패션 부문의 선전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또한 타사대비 낮은 모바일 의존도도 현대홈쇼핑의 강점이 될 수 있다. 현재 업계 상위 업체(GS홈쇼핑·CJ오쇼핑)의 모바일 채널 매출 비중은 20%에 이른다. 현대홈쇼핑의 모바일 매출 역시 매년 꾸준히 증가했으나, 아직 매출 비중은 7% 수준이 불과하다. 일부 카니발라이제이션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충분히 매출을 늘릴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평가다.
홈쇼핑 업계의 관계자는 "(현대홈쇼핑의 경우) 일단 스타 쇼호스트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 매출 변수가 적고 모바일 채널의 TV부문 잠식효과도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며 "역으로 이는 당분간 성장 이끌 포인트가 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각 업체별로 판매 상품이 유사해지며 차별성이 크게 약해진 상황에서 혁신적인 차별성을 두지 않는다면 성장의 정체는 불가피 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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