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4년 08월 13일 10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원그룹이 용기업체 테크팩솔루션 인수를 결정하게 된 배경은 뭘까. 동원F&B 등 그룹내 계열사 수요를 담당하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인수 주체인 동원시스템즈를 포장·용기 및 소재 종합 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동원그룹이 동원시스템즈를 통해 테크팩솔루션을 인수하는 직접적인 배경으로는 그룹내 캡티브 마켓을 통한 시너지를 들 수 있다. 동원그룹내 핵심 식음료 기업인 동원F&B를 통해 테크팩솔루션이 일정 매출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 꼽힌다.
테크팩솔루션의 생산 제품은 주로 음료 보관에 쓰이는 유리병과 캔, PET 등이다. 동원F&B는 전체 매출에서 참치캔 판매 비중이 절반 이상으로 가장 높지만 각종 음료류와 유가공 식품도 제조해 음료 저장 용기 수요가 상당 부분 존재한다.
동원F&B는 식혜와 할리스커피(캔)를 비롯해 보성녹차, 먹는샘물, 헛개열매차(PET), 각종 요구르트 등 유제품을 생산하고 있어 테크팩솔루션이 동원그룹에 편입되면 동원F&B에 용기 공급을 맡아 시너지를 누릴 수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동원그룹이 단순히 계열 시너지 보다는 큰 그림에서 동원시스템즈를 종합 포장 및 소재 전문 기업으로 키우기 위해 테크팩솔루션 인수를 결정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동원그룹은 이미 수년 전부터 동원시스템즈를 주축으로 사업구조 재편을 꾀한 바 있다.
지난 2012년 2월 지주회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는 알루미늄 압연박 및 가공 제품을 생산하는 대한은박지를 인수했다. 당시 동원엔터프라이즈는 동원시스템즈의 연포장지와 기타 포장 부문과의 시너지를 염두에 두고 대한은박지를 인수했다.
이후 동원그룹은 동원시스템즈내 사업부였던 건설부문과 통신부문을 물적 분할해 100% 자회사로 두는 한편 동원엔터프라이즈에 속해 있었던 대한은박지와 동원시스템즈를 합병해 종합포장 전문 기업으로 탈바꿈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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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그룹은 이 같은 사업구조 재편을 단행하면서 두 회사간 원가 경쟁력 강화, 수출 시장 확대 등 시너지를 기대했고, 특히 대한은박지를 통해 알루미늄박 사업 영역 확대를 계열사 교통정리의 가장 큰 당위성으로 내세웠다.
동원그룹은 또 작년 11월에는 동원시스템즈를 주체로 산업용 특수필름을 생산하는 한진피앤씨를 인수해 포장과 알루미늄, 소재 생산이라는 3대 축을 중심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하기도 했었다.
따라서 동원그룹의 이번 테크팩솔루션 인수는 계열간 시너지를 밑바탕으로 국내 시장점유율 1위 용기 제조회사를 편입해 동원시스템즈를 종합포장회사로 육성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동원그룹이 기존 포장 및 알루미늄 사업을 캐시카우로 삼고 있는 동원시스템즈에게 용기사업을 더해 규모를 키워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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