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원, 수익성 하락세 지속 '어쩌나' 상반기 자회사 부진·인건비 발생 여파…고수익 건물관리사업 양수효과 전무
김시목 기자공개 2014-08-25 08:35:00
이 기사는 2014년 08월 21일 08: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콤(SECOM)'으로 잘 알려진 에스원이 올 들어서도 수익성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인건비 등 일회성 비용 발생과 자회사인 씨큐아이 실적 부진이 겹친 탓이다. 고수익으로 기대를 모은 건물관리사업 역시 무형자산 상각비 등이 반영되면서 오히려 채산성 하락을 거들었다.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스원은 상반기 실적(연결기준)을 집계한 결과 매출 8204억 원, 영업이익 81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제일모직(옛 삼성에버랜드)으로부터 양수한 건물관리사업 덕분에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6%, 27% 증가했다.
화려한 성적표와는 달리 내막을 들여다보면 견조한 영업실적을 기록했다고 해석하기 어렵다. 수익성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p 하락한 9.3%를 기록했다. 한때 16%까지 치솟던 영업이익률은 올해 상반기 10% 아래로 떨어졌다.
에스원의 상반기 수익성 저하는 자회사 실적 부진과 인건비 발생이 이어진 탓이다. 특히 2분기에는 판매관리비 계정에 반영된 인건비가 직전 분기 대비 10% 가까이 증가했다. 창립기념일 휴무 폐지에 따른 일회성 위로금(30억 원)이 지급됐고, 통상임금 변경에 따른 수당 등의 비용이 지출됐다.
특히 야심차게 양수한 건물관리사업의 수익성이 기대치를 밑돌았다. 에스원은 지난 1월 고수익 사업으로 손꼽히는 건물관리사업을 양수하면서 채산성 향상에 대한 기대감을 키워왔다. 실제 건물관리사업이 지난해 제일모직에서 기록한 영업이익률은 15~20% 수준으로 알려졌다.
건물관리사업은 건물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한 시설관리(FM, Facility Management) 업무인 청소, 보안 등과 운영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임대관리, 수입관리 등 자산관리(PM, Property Management) 및 컨설팅을 주업무로 한다.
하지만 건물관리사업에서도 추가 비용이 발생하면서 수익성은 오히려 뒷걸음질쳤다. 올해 상반기 기록한 매출은 1682억 원으로 성장세를 나타냈지만 영업이익은 148억 원에 그쳤다. 영업이익률이 8.8%에 머물며 에스원 전체 영업이익률 하락을 거든 셈이다.
이는 영업양수로 인한 무형자산 상각비와 사업부별 공통지출 비용이 새로 반영된 여파다. 모두 지난해까지 포함되지 않던 비용들이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실제 1분기의 경우 무형자산 상각비(43억 원)를 제외하면 건물관리사업의 영업이익률은 10%를 상회한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이후부터는 점차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통한 매출이익이 감소한 측면보다 무형자산 상각, 일회성 인건비 지출 등으로 인한 요인이 크기 때문이다. 게다가 주력 부문인 보안서비스 분야가 신계약 성장 속에 단가가 올라가는 점도 호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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