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넥솔론 법정관리' 934억 물렸다 매출채권·기타채권 회수 어려워..하반기 실적에 악영향
김익환 기자공개 2014-08-25 08:55:00
이 기사는 2014년 08월 21일 11: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태양광 업체 넥솔론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OCI도 수백억대 손실을 볼 것으로 나타났다. OCI 향후 매출에도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21일 업계에 따르면 OCI는 지난 6월말 기준 넥솔론 관련 매출채권(925억 원)·기타채권(9억 원)이 934억 원으로 집계됐다.
넥솔론은 OCI로부터 폴리실리콘을 공급받아 태양광 잉곳·웨이퍼를 생산했다. OCI는 넥솔론과 거래하며 폴리실리콘 일부 물량을 외상으로 제공하고 매출채권을 받았다. 하지만 넥솔론이 지난 14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매출채권을 오롯이 회수할 길이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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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도 넥솔론에 갚아야 할 채무가 지난 6월말 기준 181억 원에 달한다. 관련 채무를 탕감해도, OCI가 넥솔론으로부터 받아야 할 채권은 753억 원에 이른다. OCI는 이르면 올해 3분기 늦어도 4분기에 넥솔론 채권의 상각처리 할 계획이다. 대손상각에 따라 OCI 영업익은 그만큼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채권 등은 회생계획안에 따라 일부는 회수할 수 있지만 그 규모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주주가 같기 때문에 넥솔론은 OCI의 특수관계사로 분류된다"며 "특수관계사이기 때문에 OCI의 채권은 넥솔론 채권 변제 때 순위가 뒤로 밀릴 수 있다"고 밝혔다.
넥솔론은 이수영 OCI 회장의 장남 이우현 OCI 사장(지분율 17.75%)과 차남 이우정 넥솔론 최고전략대표(23.88%)가 대주주로 있다. 회생계획안에 따라 매출채권을 출자전환하게 되면 OCI가 넥솔론 지분을 인수할 수도 있다. 하지만 OCI 측은 넥솔론을 인수합병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넥솔론 법정관리는 향후 OCI 매출액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OCI는 넥솔론과 2008년부터 2015년까지 1조 6548억 원의 폴리실리콘을 공급하는 내용의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넥솔론은 OCI로부터 2013년과 2012년 각각 184억 원, 929억 원의 폴리실리콘 등을 구매했다. 핵심고객인 넥솔론의 이탈로 OCI 매출은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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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솔론 법정관리로 OCI는 물론 오너일가도 큰 손실을 입을 전망이다. 이수영 회장이 넥솔론에 빌려준 130억 원을 되찾을 수 있을지부터 의문이다. 이 회장의 장남 이우현 사장과 이우정 최고전략대표가 각각 넥솔론에 투자한 270억 원, 820억 원도 날릴 위기에 처했다.
이우현·우정 형제가 공동으로 출자해 설립한 넥솔론은 태양광 시황악화로 경영난을 겪어왔다. 2011년 이후 해마다 순손실을 기록했고 올해 1분기에도 227억 원의 순손실을 냈다. 덩달아 재무구조도 악화돼 지난 1분기말 부채비율은 2537%까지 치솟았다. 지난 14일 넥솔론은 산업은행과 우리은행에서 차입한 1537억 원을 갚지 못했고, 같은 날 오후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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