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조 가스공사 LNG선 수주전 ‘막 올랐다' 기업안전성·LNG선 운영능력에 각 50% 배정 1차평가
이경주 기자공개 2014-09-02 09:14:35
이 기사는 2014년 09월 01일 14: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반기 해운업계 최대 이슈인 6조 원 규모의 한국가스공사 LNG선 운영 수주전이 본격 막을 올렸다.1일 업계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지난달 29일 가스공사 본사 세미나 실에서 주요 해운사를 대상으로 비공개로 사업설명회를 열고 신규 LNG 전용선 6척 운영선사 선정을 위한 구체적인 사항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LNG선 운영경험이 있는 주요선사와 신규진입을 희망하는 중견선사 등 약 15개 해운사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내용은 오는 2017년부터 20년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사빈패스 LNG기지에서 매년 280만 톤의 셰일가스를 국내로 운송하는 것이다. 1척당 해운사의 연간 수익규모는 400억~500억 원으로 전체 6척의 20년간 총수익은 4조8000억 원에서 6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가스공사는 본입찰을 진행하기에 앞서 계약이행능력 평가를 통해 1차로 해운사를 걸러낸다는 방침이다.
계약이행능력평가의 측정항목은 '기업안정성 및 건전성'과 'LNG선 운영 및 운항능력'으로 각각 50점을 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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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장기운송계약이니 만큼 '기업안정성 및 건전성'에 점수 절반을 할애했다. 안전성 중에서도 신용등급이 25점으로 가장 많이 배정됐으며 재무상태를 나타내는 자기자본비율과 현금유동성을 나타내는 유동비율이 각각 12.5점이다.
주요 선사들의 신용등급은 SK해운이 A-(안정적)이며 현대상선에서 사모펀드로 넘어간 현대엘엔지해운은 BBB+(안정적), 대한해운은 BBB(안정적)이다.
‘LNG선 운영 및 운항능력' 평가항목 중에서는 LNG선 운항능력을 평가하는 유사화물 수송능력이 20점으로 가장 높다. LNG선이나 원유탱커 등 유사화물 선박 재화중량톤수가 20만 톤 이상이면 만점, 6톤 미만이면 0점을 받는다.
LNG선 운영경험이 있는 에이치라인해운과 현대엘엔지해운, SK해운, 대한해운, 팬오션 등이 가점이 예상된다.
이외 해상보험 평균손해율이 10점, 자사선보유실적과 전용선 보유실적, 국적선원확보실적이 각 5점이다.
계약이행평가에서 60점 이상을 받아야만 본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또 80점 이상이면 2척 수주가 가능하고 60~80점 사이는 1척만 가능하다.
가스공사가 평가기준을 총자산규모 3000억 원 이상인 21개 국적선사의 항목별 평균값으로 잡은 만큼 1차평가를 통과할 선사는 10개사로 정도로 전망된다.
계약이행능력평가 신청서 접수는 오는 18일까지며 결과는 19일 발표된다. 이후 1차평가에 통과한 선사들을 대상으로 10월 2일 본입찰 신청을 받으며 같은달 24일 최종 낙찰자가 결정된다.
증권사 연구원은 "SK해운, 팬오션 등 LNG선 유경험 해운사는 재무상태가 좋지 않고 현대글로비스 등은 재무상태가 훌륭하지만 경험이 없는 등 확실히 우위에 있는 선사가 없어 접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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