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성 악화 위기론 VS 잠재부실 해소 긍정론 '팽팽' [한신공영 회계 수정 후폭풍]부채비율 600% 초과, 신용강등 우려…보수적 회계처리 기회될 수도
길진홍 기자공개 2014-09-11 10:33:00
이 기사는 2014년 09월 05일 15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신공영이 회계 오류 수정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5년치 재무제표 수정 공시로 흑자가 적자로 바뀌면서 주가가 연일 하락하고, 대외 신인도가 크게 추락했다.재무건전성도 취약해졌다. 추가 손실 인식으로 자본이 줄고, 차입금이 늘면서 부채비율이 급등했다. 올 상반기에는 보수적인 원가 산정과 충당금 반영으로 1000억 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했다. 실적부진으로 재무건전성이 악화되면서 신용등급 하락에 대한 우려감이 팽배하다.
반면 잠재부실을 해소한 만큼 향후 실적에 순기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민간 사업장에 대한 공격적인 충당금 설정으로 향후 기저효과가 적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2000억 원을 웃도는 현금 유동성과 풍부한 수주잔고 등이 이 같은 기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반기 손실 1307억, 자본 급감…신용등급 경고등
한신공영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5335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6.3% 감소했다. 원가 상승으로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반기 순손실은 무려 1307억 원에 달했다. 이처럼 순손실이 늘어난 이유는 보수적인 잣대로 충당금을 설정했기 때문이다.
주택 사업장에서만 약 1000억 원을 비용 처리했다. 준공을 마친 인왕산 주상복합, 미아 트레지오, 대전 에스메카를 비롯해 다수의 미착공 현장에 대해 대여금과 공사미수금 명목으로 대손을 쌓고, 전액 손실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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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손실 인식은 부채비율 급등으로 이어졌다. 결손금 반영으로 자본총계가 연초 3179억 원에서 1909억 원으로 급감한 반면 차입금이 늘었기 때문이다. 상반기 기준 한신공영의 부채비율은 657%로 지난해 두 배 가까이 급등했다. 재무제표 오류 수정으로 자본이 해마다 줄어든 점도 부채비율 상승을 거들었다.
한신공영은 이처럼 부채비율이 치솟으면서 신용등급이 강등당할 위기에 처했다. 반기 실적 발표 직후 신용평가사들은 등급 조정 검토에 착수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자본감소에 따른 재무적인 대응 능력과 추가 부실 가능성 등을 따져본다는 방침이다. 특히 공사가 진행 중인 개별 현장의 원가 등을 꼼꼼히 살펴볼 계획이다. 등급하락이 현실화될 경우 한신공영은 당분간 외부차입에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2000억 현금 보유…'기저효과' 흑자전환 기대
시장의 관심은 재무건전성 악화에 따른 등급 하락이 유동성 위기로 번질지 여부에 쏠려 있다. 한신공영은 상반기 기준 1711억 원의 현금을 보유 중이다. 8월 말 현재 2000억 원의 현금을 확보하고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상반기 공사대금 유동화 대출 등을 통해 실탄을 쌓아뒀다.
보유 자금은 만기 도래하는 차입금 상환에 순차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총 차입금은 3877억 원으로 이 가운데 단기차입금이 2616억 원에 달한다. 대부분 만기가 2015년 이후에 몰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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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흐름지표도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기 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은 743억 원으로 운전자본 증가와 손실 인식에도 불구하고 플러스 기조를 유지했다. 한신공영은 "이번 반기 손실이 자금 유출입이 없이 장부상 회계처리에서 비롯된 것으로 현금흐름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며 "일부 마진율이 높은 분양 현장에서 자금이 유입되면서 현금이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수주잔고도 풍부하다. 8월 현재 신규수주액은 1조 2000억 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수주액이 8500억 원을 넘어섰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수주액이 1조 5000억 원을 넘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신공영은 이에 따라 3분기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수적인 잣대로 예상 손실을 비용처리한 데다 공사 착공이 잇따르면서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한신공영은 올 들어 2500가구의 아파트를 착공했다. 연말까지 4500가구를 신규 착공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공급 물량인 3000가구의 두 배 이상 규모다.
한신공영은 "대구와 부산 등 지방 분양 현장 평균 분양율이 97%에 달한다"며 "장부에 향후 가능성 있는 일체의 비용을 손실 반영해 향후 기저효과가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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