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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재고자산 평가 손실액 '급증' 상반기 손실액 2240억.."전략 거래선 신제품 출시 지연 영향"

박창현 기자공개 2014-09-17 08:55:00

이 기사는 2014년 09월 15일 16: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디스플레이는 올 상반기에만 재고자산 가치 하락으로 2000억 원이 넘는 평가 손실이 발생했다. 전략 거래선들의 신제품 출시가 다가오면서 최종 소비자들의 대기 수요가 늘었고, 결과적으로 핵심 부품 공급사인 LG디스플레이도 재고 관리 측면에서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상반기 2240억 원의 재고자산 평가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평가 손실액이 무려 50.2% 증가했다. LG디스플레이가 반기 기준으로 재고 자산에 대해 2000억 원이 넘는 손실 처리를 한 것은 감사보고서에 해당 계정을 별도로 기재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LGD 재고자산 평가손실액 급증 이유는
(단위 : 백만 원)

재고자산 평가 손실은 재고자산의 시가가 장부가 이하로 하락한 경우 그 평가손실을 비용(매출원가)으로 처리하는 회계처리 방식이다. 특히 제조업은 상품과 제품, 원재료 등 재고의 상품 가치 변동 폭이 크기 때문에 재고 자산의 유·출입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능력이 요구된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4년 간 효과적인 재고 관리 능력을 보여 왔다. 매년 상반기 기준으로 재고자산 평가 손실액이 1000억 원 대로 일정하게 유지됐다. 2011년과 2012년 각각 1333억 원, 1350억 원의 평가 손실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1491억 원을 손실 처리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재고자산 평가손실액이 2000억 원을 넘어섰다. 전략 거래선들의 신제품 출시가 하반기에 집중되면서 기존 모델에 대한 부품 재고를 다량 보유하고 있던 LG디스플레이가 선제적으로 비용 처리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신제품이 나오면 수요 감소로 기존 제품들의 상품 가치는 떨어지게 되고, 자연스럽게 부품 판매가격 역시 낮아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핵심 고객사인 애플이 최근 전략 스마트폰인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를 출시했다. 계열사인 LG전자도 오는 10월 독자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장착한 고급 스마트폰을 내놓을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측 역시 재고 자산 평가 손실액 급증에 대해 세트업체 고객사들의 신제품 출시 시점이 겹친데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지금까지 고객사들의 핵심 신제품 출시 시점이 이렇게 몰린 적이 없었다"며 "새로운 제품이 나오게 되면서 기존 제품에 들어가는 부품 재고의 평가 손실액이 일시적으로 높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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