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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능력 100위→58위' 한림건설, 어떤 회사? 영업실적 바탕 두둑한 실탄 보유… M&A로 지속적 '사세 확장'

김시목 기자공개 2014-09-22 09:38:00

이 기사는 2014년 09월 19일 08: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남 창원지역을 기반으로 한 한림건설이 가파른 성장세로 최근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견조한 영업실적으로 쌓아온 이익잉여금을 바탕으로 M&A 시장에 등장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올해 건설사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는 무려 42계단 상승한 58위를 차지했다.

한림건설은 토목·철근콘크리트공사를 주력사업으로 지난 1988년 설립됐다. 김상수 대표이사 회장이 지분 82.27%을 가진 최대주주로 한림건설을 이끌어 왔다. 최근에는 제니스 송라CC(현 포항CC)에 이어 창원 유일의 특1급 호텔인 풀만호텔을 인수하며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한림건설의 지난해 영업실적은 전년과 비교해 '일취월장' 했다. 매출 규모는 4000억 원을 훌쩍 넘으며 전년(2117억 원) 대비 89%, 영업이익은 86% 가량 불어났다. 전체 매출의 84%(3380억 원)를 차지하는 자체 분양사업이 성장과 수익 창출을 견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한림풀에버' 브랜드를 내세워 분양한 경남 김해 관동동 아파트(1497가구)과 창원 메트로시티2(1915가구), 세종시 아파트(979가구)의 실적이 한림건설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자체 사업 확장이 최근 한림건설의 도약과 직접적인 배경인 셈이다.

한림건설은 잇단 영업실적 호조로 대듀모 이익잉여금도 창출하고 있다. 2012년 1992억 원 가량의 잉여금을 쌓은 데 이어 지난해 말 기준 2689억 원으로 불어났다. 2012년 매출 규모보다 더 큰 금액이다. 부채비율은 외부 차입을 지양한 결과 60%대에 그치는 등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자랑한다.

업계에서는 한림건설의 이 같은 선전이 올해 시평 급상승의 배경이라고 평가한다. 실제 한림건설은 지난해 처음으로 100위 안에 진입한 이듬해만에 58위로 진입, 중견 건설사 중 호반건설 등과 함께 단연 돋보일 정도로 순위가 상승했다.

한림건설은 탄탄한 실적과 이익잉여금을 바탕으로 최근 M&A 시장에 얼굴을 비치는 횟수가 늘고 있다. 골프장, 호텔 인수에 이어 최근 컨소시엄을 통해 동양파일 매각 협상자로 선정, 최종 인수를 눈앞에 두고 있다. 두둑한 실탄을 기반으로 신규사업 확장을 계속하고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림건설은 대형 건설사들이 고전하는 가운데 지역 기반 중심의 자체사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넉넉한 이익잉여금을 쌓아 왔다"며 "지난해부터 인수합병 시장에서 잇따라 매물을 확보하는 등 신규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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