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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자산가, 개발 시너지 '주목' [한전 부지 인수전]"세부 개발 계획안 살펴봐야"

이효범 기자공개 2014-09-22 10:19:00

이 기사는 2014년 09월 19일 11: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그룹이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를 10조 원이 넘는 가격에 낙찰 받으면서 인근 부동산 시장에 대한 고액자산가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이미 주변 부동산 시세에 기대감이 반영돼 당분간 거래는 소강 상태에 접어들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점쳐진다.

전문가들은 현 시점에서 투자보다는 현대차그룹이 내놓는 구체적인 개발계획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국전력 부지 인수가 마무리 되면서 전반적인 부동산 가격상승이 예상되지만 현대차그룹의 개발계획으로 인근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임차수요가 늘어날지는 아직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이미 삼성이나 현대가 한국전력 부지를 매입할 것으로 예상돼 왔다"며 "최근에도 인근 부동산을 매입하려는 수요가 있긴 하지만 거래가 이뤄지기 쉽지 않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전력 부지가 개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변 부동산을 보유한 고액자산가들의 기대감이 커져왔다. 특히 현대차그룹이 한전부지를 낙찰 받으면서 토지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키는 분위기다.

다만 당분간 이 지역 일대 고액자산가들의 부동산 거래는 소강상태에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부동산 가격 상승세에 대한 기대감 탓에 매도자와 매수자가 요구하는 매매가격의 괴리가 커졌기 때문이다.

보험사 VIP센터 관계자는 "최근 몇개월 사이 한전 부지 일대 투자에 대한 문의가 잇따랐고 실제로 수익형 부동산을 매입한 사례도 많다"며 "최근에는 부동산 매수 상담이 뜸해진 편"이라고 전했다.

업계는 현대차그룹이 10조 원에 한전 부지를 낙찰받은 만큼 용산 역세권 개발사업처럼 차질을 빚을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더군다나 서울시 역시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는 터라 향후 부동산 가격 상승 추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게 업계의 중론이다.

현대차그룹은 한전 부지를 낙찰 받아 본사 및 계열사 통합 업무공간, 자동차 박물관, 초대형 컨벤션 센터, 호텔 등을 포함한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짓겠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현대차그룹의 개발계획이 주변 수익형부동산과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히려 유동인구를 흡수하는 효과가 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 부동산PB에 따르면 한전 부지 인근 부동산에 투자한 고액자산가들은 현대차그룹 보다는 삼성전자의 한국전력 부지 인수를 더 기대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역시 현대자동차그룹이 내놓은 개발계획이 주변 수익형부동산과 시너지 효과를 낼지에 대해 의문이 있었기 때문이다.

증권사 부동산전문위원은 "코엑스가 개발된 이후로 주변 상권이 오히려 활성화 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처럼 현대차그룹이 제시하는 개발계획이 주변 상권의 수요를 흡수할지 아니면 시너지 효과를 낼지는 세부개발 계획안을 살펴봐야 할 문제"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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