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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건설, 평택 안정리 미착공 PF 해소 ‘시동' 지난 19일 견본주택 개관, 분양 신호탄…계약률 관심 집중

이효범 기자공개 2014-09-24 11:15:00

이 기사는 2014년 09월 22일 16: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수건설이 평택 안정리 미착공 프로젝트파이낸싱(PF) 해소에 나섰다. 그동안 수차례 미뤄오던 분양에 돌입함에 따라 PF 우발채무 부담을 낮출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수건설은 평택 브라운스톤 험프리스 견본주택을 지난 19일 강남역 4번 출구 인근에 개관했다. 오는 23일 특별공급 분을 시작으로 24일과 25일에 걸쳐 청약접수를 진행한다. 이수건설 관계자에 따르면 3.3㎡당 분양가는 800만 원 전후로 책정됐다.

이수건설은 그동안 이 사업 때문에 골치를 앓아왔다. 지난 2006년 시행사인 가람우즈와 공사도급약정을 체결했지만 부지 내 문화재 발굴과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경기 침체로 사업이 장기간 지연됐다.

이 과정에서 PF 대출에 대한 시행사의 금융비용이 불어나면서 사업 수익성이 점차 떨어졌고, 부동산경기 침체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쉽사리 분양 개시에 나서지도 못하고 있다.

이 사업에 조달된 PF 대출은 총 880억 원이다. 지난해 5월 시행사인 가람우즈는 만기가 도래한 PF 대출을 차환했다. 이수건설이 대출에 연대보증을 약정해 신용을 보강했다. 만기는 2016년 도래한다.

대출 당시 올해 4월 분양을 실시해 2015년 8월 준공을 계획했다. 하지만 사업 인허가 작업 등으로 분양시점은 하반기로 또다시 연기했다. 이수건설 관계자는 "미군에게 임대를 목적으로 한 투자수요가 많다보니 이에 걸맞게 내부구조 변경이 필요했다"며 "관련 인허가 작업을 진행하면서 분양시점이 늦춰졌다"고 전했다.

평택 안정리는 동북아시아 최대 미군기지 이전이 예정돼 있다. 특히 캠프 험프리스 주한미군 90% 이전과 주한미군의 영구적 잔류로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임대수요가 확보될 것으로 전망된다는게 이수건설 측의 설명이다.

이수건설에게 이번 사업의 성패는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분양성과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경우 PF 우발채무가 현실화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시행사인 가람우즈는 자본잠식 상태다. 미처리결손금만 353억 원으로 불어났고 연간 발생하는 금융비용만 50억 원을 넘어선다. 평택 안정리 사업의 분양성과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경우 자금 여력이 없는 시행사를 대신해 연대보증을 선 이수건설이 이 사업을 떠안아야 할 판이다.

다만 이번 사업의 분양성과가 양호할 경우 유입되는 분양수익금으로 이수건설의 PF 우발채무 부담을 현저하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5월 말 기준 이수건설이 지급보증을 제공하고 있는 PF 우발채무는 1042억 원이다. 전체 우발채무의 84%에 달하는 880억 원이 평택 안정리 사업장에 조달한 PF 이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향후 계약률이 어느 정도 수준에 형성될지가 가장 큰 관심사"라며 "계약률이 양호할 경우 이수건설의 매출을 늘리고 금융비용과 우발채무 부담을 줄일 수 있지만, 예상보다 계약률이 저조하면 공사비 부담이 상당히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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