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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건설, 평택 안정리 미착공 PF '골머리' 사업 장기화로 금융비용 불어나…분양가·미군기지 이전 등 변수

이효범 기자공개 2014-08-14 10:35:00

이 기사는 2014년 08월 12일 17: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수건설이 미착공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인 경기도 평택 안정리 공동주택 개발사업을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사업 지연으로 금융비용이 불어나면서 수익성이 점차 떨어지고 있지만 분양시장 침체로 쉽사리 착공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수건설은 올해 상반기 미착공 PF인 경기도 평택 안정리 공동주택 개발사업을 착공 전환키로 계획했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 침체의 영향으로 당초 계획과 달리 분양 시점이 점차 미뤄지고 있다.

이수건설은 지난 2006년 시행사인 가람우즈와 공사도급약정을 체결했다. 총 도급금액은 1618억 원이다. 그러나 사업 부지에 문화재가 발굴되면서 제동이 걸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착공이 장기간 지연되고 있다.

착공 지연은 이수건설에게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했다. PF 대출에 대한 시행사의 이자비용 부담이 늘어나면서 이 사업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분양 성과가 저조할 경우 PF 대출에 연대보증을 약정한 이수건설에게 시행사의 손실이 전가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에는 PF 대출 만기가 연장되면서 사업에 속도가 붙는 듯 했다. 가람우즈는 2013년 5월 경남은행으로부터 880억 원의 PF 대출을 받아 만기를 연장했다. 이수건설은 대출에 연대보증을 약정해 신용을 보강했다. 만기는 2016년 도래한다.

PF 대출을 차환한 이후 같은 해 12월 기공식도 치렀다. 당시 올해 4월부터 분양을 실시해 2015년 8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됐다. 하지만 좀처럼 분양 경기가 살아나지 않자 분양은 하반기로 또다시 연기됐다. 이수건설은 오는 9월로 분양시기를 다시 미뤘다. 주변 분양시장 상황에 따라 청약 일정이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신용평가업계는 평택 사업의 분양 성과가 양호할 경우 주택사업에 대한 리스크가 현저하게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이수건설이 평택 사업 분양대금을 통해 PF를 상환할 경우 우발채무 부담은 상당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올해 5월 말 기준 이수건설이 지급보증을 제공하고 있는 PF 우발채무는 1042억 원이다. 이 가운데 880억 원이 평택 안정리 사업장에 조달한 PF 이다.

시장 관계자는 "이 지역 분양경기와 합께 분양가 산정, 미군기지 이전 등이 사업 성패를 가를 주요한 변수"라며 "금융비용 증가로 인한 추가적 손실은 분양가격을 얼마에 산정하느냐에 따라서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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