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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證 주춤, 한국·우투 전열정비 '맹추격' [thebell League Table / DCM SB]순위 변동권 내 3파전 형성…4분기 실적 관건

정준화 기자공개 2014-10-01 10:04:25

이 기사는 2014년 09월 30일 20: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이 회사채 주관 시장에서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올 3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KB투자증권의 뒤를 바짝 쫓는 모습이다.

4분기 실적 여부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는 격차인 만큼 KB투자증권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1등 KB의 수성이냐, 라이벌 한국투자증권의 막판 뒤집기냐, NH농협금융지주 품에 안긴 우리투자증권의 추격이냐. 마지막 분기 한 치 앞을 예측하기 힘든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 KB證 1위 수성...내용은 '글쎄'

30일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14년 누적(1분기~3분기) 기준 국내 증권사가 주관·인수한 비금융 일반 채권(SB) 규모는 32조 2022억 원을 나타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30조 8111억 원)에 비해 약 1조 4000억 원 정도 발행량이 늘었다.

KB투자증권이 5조 6191억 원(39건)의 주관 실적을 거두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연초부터 꿰찬 1위 자리를 아직은 지키고 있다.

그러나 3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굳건한 수성을 예상하기 어렵게 됐다 . KB투자증권은 3분기 총 1조 5758억 원어치 회사채를 주관해 3위에 그쳤다. 경쟁 관계에 있는 우리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3분기 실적을 끌어올리며 1, 2위를 차지했다.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은 여전히 KB투자증권이 1위지만 경쟁사들과의 차이는 그만큼 좁혀졌다.

3분기 KB투자증권이 발행을 주관했던 일부 기업들이 수요예측에서 부진, 내용면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KB투자증권이 주관한 포스코건설은 1000억 원 모집에 수요예측에서 400억 원의 미배정이 발생했다. 그룹 전반의 신용도 저하에도 낮은 금리 수준을 제시한 것이 흥행 실패의 요인으로 지적됐다.

한국투자증권과 공동주관을 맡았던 대한항공도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했다. 목표 금액인 2000억 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880억 원의 자금만이 희망금리 내로 들어왔다.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시했지만 대한항공의 재무 상황에 대한 우려가 여전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된 JB금융지주의 코코본드(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의 주관도 만족스럽지 않았다. KB투자증권이 주관을 맡았지만 수요예측과 청약에서 대규모 미배정이 발생했다. 2000억 원 모집에 기관투자가와 개인 주문은 528억 원만이 접수됐다. KB투자증권은 1472억 원 미매각 물량을 공동 주관사인 현대증권과 각각 0.675대 0.325 비율로 떠안았다.

그럼에도 KB투자증권은 포스코에너지, 한화, 현대엔지니어링, GS 등 굵직한 딜에 주관사로 이름을 올리며 1위 자리는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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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소한 차' 한국·'NH 품에 안긴' 우투...맹추격

KB투자증권과 회사채 주관 시장에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한국투자증권이 뒤를 바짝 쫒았다.

한국투자증권은 연간 누적 기준 37건, 5조 2057억 원 주관 실적으로 2위를 차지했다. 1위인 KB투자증권과의 실적 차이는 약 4000억 원. 4분기 실적에 따라 순위를 뒤집는 것도 가능한 수준이다.

3분기 기준 한국투자증권은 1조 6870억 원 주관 실적을 올리며 KB투자증권을 약 1100억 원 차이로 따돌리며 2위를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3분기 SK종합화학, SK케미칼, SK브로드밴드 등 SK그룹 계열사 회사채 발행을 주도했다. 아울러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사들의 회사채 발행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었다. KT와 SK케미칼 등은 수요예측 흥행에 발행 규모를 늘리기도 했다.

특히 삼성증권, 동양증권과 공동주관한 연합자산관리(유암코)는 2500억 원 모집에 수요예측에서 4300억 원 기관 수요를 확보하며 수요예측 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상반기 다소 부진했던 모습을 보인 우리투자증권도 3분기 맹활약 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연간 누적 기준 38건, 4조 6608억 원 회사채 주관 실적을 기록하며 3위를 차지했다. 상반기 4위에서 한 단계 오른 순위다.

3분기 실적만으로는 우리투자증권이 1조 8391억 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우리투자증권은 3분기 LS, 삼성토탈, SK이노베이션 등을 단독 대표주관했다. 이밖에 롯데케미칼, KT, KT렌탈, 포스코에너지, 대우인터내셔널 등 대기업 계열사 거래에도 공동주관사로 이름을 올리며 실적을 쌓았다.

우리투자증권은 특히 누적 기준 회사채 조정인수 실적도 3조 4230억 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NH농협금융지주로 인수되기 전까지 어수선한 내·외부 분위기로 영업력이 약화됐다는 평가가 있었으나 6월 농협금융지주에 편입된 이후 다시 영업에 박차를 가하며 정상궤도에 오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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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반기 돌풍 신한금융투자, 3분기 주춤

올 상반기 두드러진 활약상을 보였던 신한금융투자는 하반기 들어 다소 부진했다.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의 기업투자금융(CIB) 사업부문을 통합한 시너지를 내세워 상반기 회사채 주관 실적 3위를 차지했던 신한금융투자는 3분기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의 활약에 전세가 역전됐다.

신한금융투자는 3분기 9616억 원어치 회사채를 주관하며 5위로 순위 하락했다. 이로 인해 연간 누적 순위도 우리투자증권에 밀리며 4위로 밀려났다.

이밖에 하나대투증권과 대신증권은 3분기 분발한 덕에 10위권 밖에서 각각 8, 9위로 점프했다. 삼성증권과 SK증권은 각각 6, 7위를 기록하며 중위권에서 꾸준히 큰 변동이 없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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