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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자산신탁, PFV개발사업 손실 증가 '우려' 출자지분 11억7278억 손실…개발사업 정상화 변수

이효범 기자공개 2014-10-07 13:04:00

이 기사는 2014년 10월 02일 16: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자산신탁이 업무 수탁을 위해 지분 출자했던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 개발사업 탓에 손실을 낸 것으로 파악된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개발사업이 지지부진하면서 출자지분에 대한 평가손실과 손상차손을 면치 못했다.

지금 당장은 손실 규모가 크지 않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한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개발사업의 정상화가 요원할 경우 출자금에 대한 손실 규모가 불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시장의 우려를 사고 있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하나자산신탁은 지난해 천안헤르케카개발과 웨이브시티개발 등 PFV에 출자한 지분이 매도가능금융자산손상차손으로 총 10억 5830만 원에 달하는 손실을 기록했다.

또 올해 상반기 메가볼시티에 출자한 지분에서도 1억 1448만 원 의 평가손실을 냈다. 출자지분의 가치 저하로 최근 2년새 총 11억 7278만 원의 손실을 본 셈이다.

매도가능금융자산 손실 내역

통상적으로 부동산신탁사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업무 수탁을 위해 PFV 등에 지분을 출자하는 전략적출자자(SI)로 사업에 참여한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개발사업이 정상궤도에 오르지 못하면서 손실이 불가피해지고 있는 모양새다.

손실이 발생한 사업의 특징은 모두 하나자산신탁이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시작된 사업이라는 점이다.

천안헤르메카개발은 천안국제비지니스파크 사업을 주도하는 PFV이다. 이 프로젝트는 2017년까지 천안시에 307만㎡를 비즈니스호텔, 컨벤션센터, 국제금융 무역시설, 주거단지, 상업 시설 등을 건립하는 건이다. 그러나 수차례에 걸쳐 자본금 증자마저 실패해 2012년 11월 완전 백지화됐다.

웨이브씨티개발은 2008년 6월 설립돼 송도U-City 홍보체험관, 복합환승센터 용도로 투모로우시티를 개발에 나섰다. 2009년 8월 건물을 완공했지만 2011년 10월부터 운영을 중단했다. 결국 하나자산신탁은 지난해 출자한 지분 전량을 회계상 손실로 처리, 취득가액인 5억 2530만 원 전액을 손실로 털었다.

그나마 별내신도시 중심상업지구에 들어서는 1조 원 규모의 초대형 상업, 업무복합 시설인 메가볼시티가 본격 재추진 되는 분위기지만, 27억 원 규모의 지분은 올해 6월 말 기준 1억 1448만원의 평가손실로 가치가 떨어졌다.

다행히 올해 상반기 동안 손실이 눈에 띠는 수준은 아니지만 PFV 출자지분에 대한 평가손실이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역시 개발사업의 정상화 여부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규모 손실로 그친다면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겠지만 전략적출자사로 참여한 여러 사업에서 이 같은 손실이 불거질 경우 실적에 미치는 영향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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