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셰일가스 밸류체인 구축 속도 [Company Watch]美 현지법인에 1.4억달러 출자...광구 확보 나선듯
김익환 기자공개 2014-10-08 09:13:00
이 기사는 2014년 10월 06일 13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 계열사 SK E&S가 미국 내 셰일가스 광구 인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광구 확보에 성공하면 셰일가스 밸류체인을 형성하는 작업의 마침표를 찍게 된다.SK E&S는 미국법인(SK E&S Americas, Inc.)을 대상으로 올해 안에 1억 4000만 달러(1459억 원)를 분할출자 할 것이라고 지난 1일 공시했다. SK E&S 미국법인은 신규사업을 위해 지난해 9월 출범했으며, 미국 사업의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법인은 조직구성과 자금마련으로 신사업을 위한 채비를 갖췄다.
SK E&S는 앞서 숀 파베즈(Shaun Parvez) 미국법인장을 올해 1월 선임했다. 파베즈 법인장은 미국 예일대학교 MBA를 졸업하고, 2009년 SK그룹에 입사한 뒤 미국 사업에 관여해왔다. 미국 코웬 앤 컴퍼니, 뱅크오브아메리카 증권 등에서 애널리스트로 근무한, 에너지·통신 분야 전문가다.
SK E&S가 대규모 자금을 조달한 것은 셰일가스 광구 인수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SK E&S는 미국 프리포트(Freeport)사와 천연가스 액화서비스 사용계약을 체결했다. 프리포트가 미국 텍사스주에 건설예정인 액화LNG 터미널을 통해 셰일가스를 LNG로 액화해, 2019년부터 20년간 매년 220만 톤을 도입할 계획이다.
액화설비를 확보했지만 정작 셰일가스는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에 SK E&S가 2019년까지 셰일가스 생산광구를 확보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이번에 SK E&S 미국법인이 조달한 자금으로 현지 셰일가스 광구 인수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SK E&S는 지난해 프리포트사와 계약을 할 당시에 "액화설비를 통해 액화할 셰일가스를 직접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미국 셰일가스 광구에 대해 SK E&S의 인수가 임박했다고도 알려졌다. 이에 대해 SK E&S 관계자는 "북미 셰일가스 투자에 대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광구 인수는 너무 앞서나간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SK E&S가 셰일가스 투자에 나선 것은 전통가스보다 도입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천연가스의 국내 도입가격이 1MMbtu(25만㎉의 열량을 내는 가스양)당 14달러안팎인데 반해, 셰일가스의 현지가격은 3~4달러다.
셰일가스를 직접 캐서, 액화·운송 과정을 거쳐 국내에 들여와도 기존 도입가격보다 낮을 것으로 SK E&S는 보고 있다. SK E&S는 셰일가스 생산(SK E&S 현지 투자)→액화 및 운송(프리포트 설비 이용)→국내도입(보령LNG터미널 이용)→발전소 등 수요처로 이어지는 셰일가스 밸류체인(LNG Value Chain Integration)을 구성해 도입가격을 낮추고, 매출을 확대할 전략을 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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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일가스 투자는 걸음마 단계인만큼 현지에 먼저 진출한 계열사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한 그룹 계열사와의 협력을 강화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지난 4월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 'SK E&P 아메리카'를 통해 미국 오클라호마·텍사스 석유 생산광구의 지분을 3871억 원에 인수했다. 오클라호마 광구에서 생산하는 원유·가스의 15%는 셰일층에서 시추하는 만큼 사실상 셰일가스 광구를 확보한 셈이다. 국내에서 자원광구를 확보해 직접 셰일가스를 생산하는 곳은 SK이노베이션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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