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英 교통카드 시스템 수주 '고배' 1조 6000억 규모 프로젝트..美 큐빅 최종 사업자 선정
양정우 기자공개 2014-10-13 09:45:00
이 기사는 2014년 10월 08일 11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 CNS가 1조 6000억 원 규모의 런던 교통카드 시스템 수주전에서 고배를 마셨다.8일 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영국 런던교통국(TFL)이 발주한 런던 스마트 대중교통 요금지불 시스템 구축 사업에 입찰했으나 수주를 따내지 못했다. 미국 큐빅 트랜스포테이션 시스템즈(이하 큐빅)가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 프로젝트는 총 사업 규모가 1조 6000억 원에 달한다. 런던 선불형 교통카드인 오이스터(Oyster) 관련 시스템과 자동요금징수시스템(AFC) 등을 구축하는 게 주요 사업 내용이다. 수주 업체는 시스템 구축뿐 아니라 향후 10년 동안 운영을 담당하게 된다.
LG CNS는 공격적으로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올해를 글로벌 기업 도약의 원년으로 삼은 터였다. 영국 현지에 법인을 설립할 정도로 수주에 대비한 채비도 갖췄다. 글로벌 유수 업체의 텃밭인 유럽에서 큐빅 및 독일 SMB와 함께 가격 심사에 통과하는 성과도 거뒀다.
하지만 최종 승자는 큐빅이었다. 큐빅은 기존 런던 대중교통 시스템의 인프라를 구축한 사업자다. 현재 시스템 운영을 맡고 있는 만큼 런던교통국과 탄탄한 신뢰를 유지하고 있다. 이미 큐빅이 선점한 시장에서 LG CNS가 진입 장벽을 넘어서기는 쉽지 않았다.
런던 교통카드 시스템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LG CNS의 해외 공략은 속도를 내고 있다.
콜롬비아·뉴질랜드·말레이시아 교통카드 시스템을 구축하며 착실하게 트랙레코드(Track Record)를 쌓아가는 중이다. 올해 초에는 그리스 교통카드 시스템 프로젝트를 따내며 국내 IT서비스 업체 최초로 유럽 시장에 진출했다.
LG CNS 관계자는 "런던 프로젝트를 수주하지 못했지만 해외 진출 성과는 점점 두드러지고 있다"며 "그리스를 유럽 진출 교두보로 삼아 인근 국가로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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