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앞둔 이노션, 몸값은 얼마 작년 실적 반영시 시가총액 1.5조원 추산…올림픽 특수 감안시 2조원대도 가능
민경문 기자공개 2014-10-13 11:29:48
이 기사는 2014년 10월 08일 18: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년 거래소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노션의 예상 시가총액이 1조 3000억에서 1조 5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재무적 투자자(FI)들이 보유중인 이노션 지분 40%를 상장과 함께 모두 매각한다고 가정할 경우 5000억~6000억 원의 자금 회수가 가능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노션이 올해 실적을 극대화할 경우 2조 원대 시가총액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국내 상장된 주요 광고대행사는 이노션을 포함해 제일기획(25배), KT의 나스미디어(34배), 두산그룹 오리콤(20배) 등을 꼽을 수 있다. 주가순이익비율(PER) 평균은 26배 정도다. 이노션의 2012~2013년 평균 당기순이익 800억 원을 적용하면 예상 시가총액은 2조 800억 원으로 계산해 볼 수 있다. 이를 이노션의 주식수(180만 주)로 나누면 주당 가격은 115만 원 정도가 나온다.
동종업체들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배수를 적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제일기획의 8일 기준 시가총액(2조 5194억 원)에서 현금성자산(485억 원)을 뺀 기업가치(Enterprise Value)는 2조 4709억 원 가량이다. 대부분 상거래 채무로 구성돼 있어 순차입금이 없다는 점을 고려했다. EV를 지난해 제일기획의 연결 EBITDA(1667억 원)로 나누면 약 15배가 나온다.
여기에 이노션의 지난해 EBITDA 수치(935억 원)를 곱하면 EV값은 1조 4025억 원으로 계산된다. EV에 현금성 자산(3028억 원)을 더하면 이노션의 순수 지분 가치(Equity Value)는 1조 7053억 원으로 파악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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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수로 이를 나누면 EBITDA배수를 적용한 이노션의 주당 가격은 95만 원 정도가 나오게 된다. PER를 통한 주당 가격 115만 원과의 평균값은 105만 원. 할인율을 20~30%로 대략 적용하면 예상 공모가 밴드는 74만~84만 원 정도로 추정해 볼 수 있다. 물론 액면 분할을 제외한 경우다.
이를 기반한 이노션의 상장 후 시가총액은 1조 3000억~1조 5000억 원 정도로 추산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내년 상장의 기초 재무지표가 될 올해 실적을 최대한 끌어올릴 경우 2조 원의 시가총액도 내다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이노션의 매출(6562억 원)은 전년대비 600억 원 가량 줄었는데 '동반 성장'과 '일감 몰아주기' 등이 사회적 이슈로 현대차그룹이 물량 일부를 외부에 맡긴 것과 무관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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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해는 동계 올림픽, 브라질 월드컵, 인천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국제 스포츠 행사가 연달아 개최돼 이노션의 매출과 수익성이 지난해보다 크게 향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정의선 부회장의 지분 매각이나 신주 모집 없이 FI들의 구주매출로만 상장이 이뤄질 경우 굳이 무리해서 공모가를 끌어올릴 이유는 없어 보인다.
지난해 실적 기준으로 산정한 예상 시가총액(1조 3320억~1조 5120억 원)을 감안할 때 모간스탠리PE를 중심으로 한 FI 4곳은 5328억 원에서 6048억 원의 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보유한 지분 40%를 모두 처분했을 경우를 가정해서다. 올해 8월까지 이들 FI가 사들인 이노션의 지분가치는 4000억 원이었다. 시총이 2조 원대를 뛰어넘을 경우 이들이 회수하는 자금은 8000억 원대로, 회수율은 100%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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