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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금보장 목표 보험형펀드 76%…수익률 '부진' [변액보험 운용분석/ING생명]옛 계열사 맥쿼리운용, 순자산 59% 운용

강예지 기자/ 김기정 기자공개 2014-06-17 12:03:00

이 기사는 2014년 06월 16일 18: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변액보험 규모 5위 ING생명은 순자산의 76%를 보험형 펀드(PI·Portfolio Insurance)에 배분하고 그 대부분을 맥쿼리투자신탁운용(옛 ING자산운용)에 맡기고 있다. 보험형 펀드란 만기에 일정 수준 이상의 원금을 보전하는 것을 목표로 주식과 채권 비중 조절을 시스템화한 펀드다.

보험형 펀드가 순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수익률은 저조한 편이다. 특히 국내에 투자하는 보험형 펀드는 지난 3월말을 기준 3년~5년 수익률이 전체 생보사 변액보험 중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 보험형 펀드, 전체 순자산의 76%

지난 3월말 기준 ING생명의 변액보험 순자산은 5조 6965억 원이다. 순자산 기준으로 23개 생보사 중 5위, 외국사 중에서는 메트라이프 다음으로 크다. 순자산의 97%가 국내투자 펀드에 배분돼 있는데, 그 중에서도 기타 유형 펀드의 비중이 가장 크다. 국내투자 기타 펀드의 순자산은 4조 2283억 원으로, 전체 순자산의 74%에 이른다. 해외투자 기타 펀드의 순자산은 1173억 원으로 순자산의 2%다.

ING생명의 기타 펀드는 모두 보험형 펀드다. 보험형 펀드는 위험자산 투자 수요와 원금보장 수요를 동시에 만족할 수 있도록 설계된 맞춤형 펀드라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시스템성장형' 펀드의 경우, 투자금액의 일정 수준은 보전하면서 채권 및 채권관련 파생상품 등에 30% 이상, 주식 및 주식관련 파생상품 등에 65% 이하, 나머지는 유동성 자산 등에 투자하는 혼합형 펀드다. 약관에서 정해진 한도 내에서 시장 변동에 따라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비중을 시스템적으로 조절한다.

보험형 펀드 22개 중 17개를 맥쿼리투자신탁운용(구 ING자산운용)이 운용하고 있다. 순자산 규모로는 3조 3314억 원이다. 이중 한 펀드에 전체 순자산의 27%가 배분돼있다. 맥쿼리투자신탁운용이 2004년 6월 설정한 '안정성장혼합형'으로, 지난 3월말 이 펀드의 순자산은 1조 5325억 원이다.

맥쿼리투자신탁운용은 ING생명 변액보험 순자산의 59%를 운용하고 있다. 다른 운용사와 함께 일임받은 일부 국내 주식형 펀드를 제외하고 맥쿼리투자신탁운용이 단독으로 일임을 맡은 펀드만 집계한 것으로 순자산 규모는 3조 3540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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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투자 보험형 펀드, 5년 수익률 하위권

시스템 운용전략인 보험형 펀드의 수익률은 저조한 편이다. 지난 3월말 기준 5년 수익률 하위 10위를 기록한 펀드 중 6개가 국내투자 보험형 펀드였다. 국내투자 보험형 펀드의 3년 수익률을 살펴보면 대부분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순자산 규모가 가장 큰 '안정성장혼합형' 펀드의 경우 지난 3월말 5년 수익률 기준 하위 10위권에 들었고, 3년 수익률은 -10.51%를 기록했다.

지난 3월말 국내투자 보험형 펀드의 5년 수익률은 최저 -1.15%에서 최고 43.12%를 나타냈고, 10%대에 몰려있다. 주식형에 비해 수익률이 낫고 국내 채권형 펀드와 비슷한 수준이다. 국내 채권형 펀드의 3월말 기준 5년 수익률은 최저 12.43%에서 최고 21.54%로 나타났다.

펀드의 구조와 시장 환경이 보험형 펀드의 수익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보험형 펀드의 경우 설정 초기 시점의 성과가 중요하다. 국내투자 보험형 펀드의 경우 2004~2009년에 설정됐는데, 금융위기에 이어 유럽 재정위기를 겪으면서 수익률이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주식 등에서 손실이 발생하면 위험자산 편입비중을 낮추는 구조 특성상 추후 주가가 반등했더라도 수익률을 끌어올리기 쉽지 않았을 것이란 분석이다.

ING생명 관계자는 "PI(보험형) 펀드는 원금의 일정 수준을 보전하도록 하는 운용전략"이라며 "안정성을 더 추구하다 보니 수익률이 다소 낮을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3월말을 기준으로 5년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펀드는 '코리아가치주식형'이다. 베어링자산운용이 2008년 6월 설정한 이 펀드의 5년 수익률은 106.65%다. 이어 프랭클린템플턴이 2008년 8월 설정한 '프론티어주식재간접형' 펀드가 100.3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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