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 주식형펀드, 마이너스 늪에서 '대탈출' [변액보험 운용분석]주식형 펀드 순자산액 6개월만에 280억 원 늘어
최은진 기자공개 2014-10-28 08:36:12
이 기사는 2014년 10월 23일 08: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양생명 변액보험을 운용하는 주식형 펀드들이 6개월 전만 해도 모두 마이너스의 늪에 빠져 있었지만 9월말 기준으로는 일제히 플러스 수익률로 돌아서는 반전을 선보였다. 여타 생보사와 달리 변액보험을 국내 펀드 중심으로 운용하고 있어 2~3분기 국내 주가의 상승세가 수익률 반전의 직접적인 동력으로 작용했다.온통 성장주 뿐이던 주식형 펀드의 구성에 배당주펀드가 추가된 점도 눈에 띄는 변화다. 최근 기업들의 배당을 유도하는 정부 정책과 함께, 고객들이 고위험·고수익보다는 중위험·중수익을 선호하는 흐름으로 선호가 바뀌면서 운용전략에 다소 변화를 준 것으로 보인다.
◇ 주식형 펀드 수익률 개선…6개월만에 순자산액 280억 원 늘어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9월말 현재 동양생명보험의 주식형 펀드 순자산액은 1조 15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말과 비교해 284억 원 늘어났다. 전체 펀드의 순자산액이 585억 원 늘었으니 절반 이상이 주식형 펀드에서 증가한 셈이다. 동양생명 변액보험 전체 순자산액은 1조 5584억 원이다.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액이 늘어난 것은 수익률 개선효과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3월말 기준 주식형 펀드의 1년 수익률은 모두 마이너스였다. 단순 평균 수익률은 -1.11%. 하지만 9월말 현재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31%로 개선됐고, 인덱스주식형 펀드를 제외한 모든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플러스로 돌아섰다.
장기 수익률 역시 마이너스 성과에서 벗어났다. 지난 3월말 현재 동양생명 변액보험의 전체 주식형 펀드는 최근 3년 수익률 기준으로 평균 -6.3%였다. 당시 인덱스 성장혼합형을 제외한 모든 펀드가 마이너스였다. 하지만 6개월 만에 전체 펀드의 성과가 플러스로 반전됐고, 평균 수익률은 11.4%로 크게 개선됐다. 동양생명 측은 "3분기 국내 주식시장 환경이 다소 좋아지면서 수익률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동양생명의 주식형 펀드는 대부분 국내 투자에 몰려있다. 따라서 순자산 증가액 대부분이 국내 지역에서 발생했다. 284억 원의 주식형 펀드 순자산 증가액 중 278억 원이 국내지역 펀드 증가분이었다. 동양생명의 해외 주식형 펀드는 '브릭스70주식성장형'이 유일하다. 변액보험을 취급하는 보험사들이 보통 2개 이상의 해외주식형 펀드를 운용하고 있지만 동양생명은 해외투자에 여전히 보수적이다.
하지만 주식형 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성과를 나타낸 펀드는 동양생명의 유일한 해외주식형 펀드인 '브릭스70주식성장형'었다. 이 펀드의 운용은 슈로더투자신탁운용이 맡고 있고, 순자산액은 127억 원이다. 최근 1년 수익률은 올해 3월말 -0.71%에서 9월말 4.18%로 개선됐고, 3년 수익률은 -6.9%에서 17%로 크게 증가했다. 이어 '르네상스주식형' 펀드가 2.85%, '성장가치주혼합형' 펀드가 2.25%로 그 뒤를 따랐다.
주식혼합형, 채권혼합형,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도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말 기준 주식혼합형 펀드의 최근 1년 평균 수익률은 0.08%에 불과했지만 9월 말 2.85%로 소폭 개선됐다. 특히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냈던 'ACTIVE주식혼합형'과 '매스티지주식혼합형', '인덱스주식혼합형' 등이 모두 플러스 성과로 반전됐다. 채권혼합형 펀드의 최근 1년 평균 수익률도 같은 기간 -0.4%에서 1.94%로 올랐다. 채권형 펀드 수익률도 1.61%에서 3.4%로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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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당주 펀드 새로 추가…성장주 위주 포트폴리오 탈피
동양생명의 전체 펀드수는 3월말 기준으로 31개였지만 배당주형 펀드가 하나 더 추가되면서 32개로 늘었다. 배당주형 펀드는 지난 9월 1일자로 설정됐고, 순자산액은 49억 원이다. 현재 포트폴리오는 국내주식에 98.6%, 유동성 자산에 1.4% 투자 돼 있다.
그동안 동양생명의 주식형 펀드는 대부분 성장주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르네상스주식형'·'베스트주식성장형'·'성장가치주혼합형' 등 대형주와 성장주 중심의 투자가 주를 이뤘다. 하지만 최근 정부 정책 등에 따라 배당주가 투자 트렌드로 급부상하자 새롭게 편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당주 펀드의 운용은 신영자산운용이 맡았다. 신영자산운용은 국내 시장에서 배당주 펀드에한 확고한 지위를 자랑하고 있다. 지난 2003년 설정된 '신영밸류고배당펀드'는 설정이후 누적수익률이 500%를 웃돌며 독보적 입지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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