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상사부문 외형 축소에도 이익 'UP' 트레이딩 구조조정, 오거나이징 수익도 한 몫
김장환 기자공개 2014-10-24 09:31:00
이 기사는 2014년 10월 23일 16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익성 개선을 이뤘다. 장기간 부담으로 거론됐던 발전사업이 제자리를 잡아가면서 긍정적 결과를 안겨준 모양새다. 더불어 조기에 실시한 트레이딩 사업부문 구조조정이 마침내 빛을 보기 시작했다는 평가다.삼성물산은 23일 상사부문에서 매출 3조3224억 원, 영업이익 49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7.3% 증가한 수준이다. 전 분기 대비로도 매출이 6.8%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221.4%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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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매출 감소는 화학, 철강 트레이딩 부문과 자원개발 및 생활산업 등 전 분야에서 고르게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화학은 1조394억 원, 철강 8848억 원, 자원 8263억 원, 생활산업 등 기타부문 매출은 5719억 원이다. 전년 동기에 비해 모두 하락한 수준이다.
그럼에도 영업이익 개선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트레이딩 사업부문에서 이뤄졌던 선제적 구조조정이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삼성물산은 앞서 2012년 상사부문 전체 인력의 10%를 그룹사로 전환배치한 바 있다. 트레이딩 부문 손익이 크게 악화되면서 인력 비용을 줄이기 위한 시도였다.
경영진단을 거쳐 수익이 미미한 사업도 전반적인 재정비를 단행했다. 자원개발, 신재생에너지, 산업소재 등 트레이딩 부문에서 약세를 보이는 사업들을 쳐냈다. 올해 3분기 매출이 큰 폭으로 떨어졌음에도 정작 영업이익이 살아난 데는 이 같은 전략 변화가 주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아울러 캐나다 온타리오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제자리를 잡아가면서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해낸 것도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줬다. 2010년 1월 삼성물산은 온타리오 주정부와 풍력 및 태양광 발전단지 조성 계약을 체결했다. 50억 달러를 투자해 1370MW 규모의 발전설비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삼성물산은 EPC(구매·설계·시공) 관리 오거나이징 수익(Organizing Fee)을 거둬들이고 있다.
특히 온타리오 프로젝트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안정적 수익을 안겨줄 것으로 예상된다. 총 3단계로 진행 예정인 온타리오 프로젝트는 내년부터 1단계 운영이 본격화된다. 삼성물산은 이를 통해 내년부터 400억~500억 원대 안정적 수익을 지속적으로 거둬들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트레이딩 사업부에서 수익성 개선과 캐나다 온타리오 프로젝트 등 오거나이징 수익이 늘어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을 크게 개선시킬 수 있었다"며 "향후에도 안정적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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