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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상장 주관사 선정 돌입 지난주 RFP 발송…내달 3일까지 접수 마감

민경문 기자공개 2014-10-31 14:18:18

이 기사는 2014년 10월 27일 17: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애경그룹 계열사인 제주항공이 주관사 선정 작업을 시작으로 내년 기업공개(IPO)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지난주 국내 주요 증권사 약 8곳에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제안서 마감일은 내달 3일까지인 것으로 파악됐다. 상장 시점은 내년으로 최근까지 제주항공은 증권사 기업공개(IPO) 담당자들과 접촉하며 상장 구조 및 절차 등을 협의해 왔다.

2005년 설립된 제주항공의 최대주주는 AK홀딩스(지분 69.61%)다. 애경유지공업 지분(16.62%)까지 합하면 애경그룹이 86% 지분을 보유한 셈이다. 국내 저가 항공사(LCC) 가운데 상장 작업에 실제 나선 곳은 제주항공이 처음이다. 상장을 통해 소액 주주들의 자금 회수와 재무구조 개선 그리고 사업 확장 등을 도모할 것으로 파악된다.

2006년 취항에 앞서 제주도민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46억 원의 자금을 유치한 제주항공은 상장을 통한 투자금 회수를 약속한 바 있다. 제주항공으로서는 신주 발행을 통한 공모자금 확보로 항공기 구입 등 추가 투자에 나설 수 있다.

제주항공은 국내 LCC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올해 5월 기준 국내선 LCC분담률은 절반을 넘고 있으며 국제선은 11%로 최근 두 자리 수 이상으로 확대됐다. 2011년부터 3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으며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323억 원, 151억 원으로 기본적인 증시 상장 요건을 갖춘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상반기까지 매출액 2343억 원, 영업이익 30억 원, 순이익 48억 원을 기록한 제주항공은 3분기에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3분기 영업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액 1436억 원, 영업이익 167억 원, 순이익 179억 원을 달성했다. 역대 분기 실적으로는 최대치다. 대구~제주 노선과 함께 중국 3개 노선의 신규 취항 그리고 화물·기내 판매와 같은 기타 매출 확대가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됐다는 설명이다.

올해 누적 순이익은 227억 원으로 이미 지난해 순이익(193억 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4분기 전체 예상 순이익을 300억 원으로 잡을 경우 상장 후 제주항공의 시가총액은 4500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해외 저가 항공사의 평균적인 주가수익비율(PER)인 약 15배를 적용한 결과다. 장외 주식 시장에서 제주항공 주식은 약 1만 7850원에 거래(27일 기준)되고 있으며 주식수(2200만 6758주)를 고려한 시가총액은 약 4000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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