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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 계열 제주항공, 상장 작업 개시 내년 IPO위해 국내 증권사와 물밑 접촉…예상 시가총액 3000억 내외

민경문 기자공개 2014-10-20 11:21:14

이 기사는 2014년 10월 16일 15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애경그룹 계열사인 제주항공이 내년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기업공개(IPO)가 성사된다면 국내 저가 항공사(LCC) 가운데 1호 상장사로 등극할 전망이다. 상장을 통해 소액 주주들의 자금 회수와 재무구조 개선 그리고 사업 확장 등을 도모할 것으로 파악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최근 국내 주요 증권사의 IPO담당자들과 접촉하며 구체적인 상장 시기 및 구조 등을 타진하기 시작했다. 늦어도 이달 안에는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가 발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국내 저가 항공사 가운데 상장 작업에 나선 곳은 제주항공이 처음이다.

2005년 설립된 제주항공의 최대주주는 AK홀딩스(지분 69.61%)다. 애경유지공업 지분(16.62%)까지 합하면 애경그룹이 86% 지분을 보유한 셈이다. 2006년 취항에 앞서 제주도민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46억 원의 자금을 유치한 제주항공은 상장을 통한 투자금 회수를 약속한 바 있다. 제주항공으로서는 신주 발행을 통한 공모자금 확보로 항공기 구입 등 추가 투자에 나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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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은 국내 LCC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올해 5월 기준 국내선 LCC분담률은 절반을 넘고 있으며 국제선은 11%로 최근 두 자리 수 이상으로 확대됐다. 2011년부터 3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으며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323억 원, 151억 원으로 기본적인 증시 상장 요건을 갖춘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는 매출액 5300억 원과 200억 원대 영업이익이 목표다. 상반기까지 매출액 2343억 원, 영업이익 30억 원, 순이익 48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결손금이 550억 원에 달해 여전히 부분 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내년 상장을 통해 자본 확충이 이뤄질 경우 이를 일정 부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의 지난해 순이익(193억 원)을 기초로 한 예상 시가총액은 2900억 원 정도다. 해외 저가 항공사의 평균적인 주가수익비율(PER)인 약 15배를 적용한 결과다. 저가항공사인 티웨이항공을 보유한 예림당의 경우 PER가 17배 수준이다. 장외 주식 시장에서 제주항공 주식은 약 1만 69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주식수(2200만 6758주)를 고려한 시가총액은 약 3700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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