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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중국에 3년간 2000억 투자한다 매년 800억~1000억 투자 101개 사이트 확보 "규모의 경제 노려"

신수아 기자공개 2014-10-30 08:17:39

이 기사는 2014년 10월 29일 16: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 CGV가 중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사업 초기 적자에 시달리고는 있는 중국 사업을 규모의 경제화를 통해 정면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CJ CGV는 2016년까지 약 2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재 31개 수준의 극장을 2년 간 100개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CJ CGV는 먼저 올해 연말까지 총 755억 원을 투입해 15개 사이트(누적 사이트 46개)를 추가로 마련하고, 내년 한 해 동안 1050억 원을 투입해 중국 전역에 24개의 사이트(누적 사이트 70개)를 개설할 예정이다. 이어 2016년에 916억 원을 추가 투입해 누적 기준 총 101개의 사이트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CJ CGV는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해당 투자의) 자금조달은 유보현금과 국내 회사채 발행, 기업어음 및 전자단기사채 등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라며 "지분출자 방식(지분율 49~50%)의 사업추진으로 국내 출점에 비해 상영관 오픈에 대한 투자부담(사이트당 20~50억 원 내외)이 크지 않다"고 밝혔다.

CJ CGV_중국투자계획

CJ CGV는 국내 영화상영시장 1위의 업체지만, 성숙기에 접어든 국내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선 추가적인 성장동력이 필요했다.

중국과 베트남 등 해외 시장은 성장성이 충분한 대안으로 꼽혔다. CJ CGV는 2006년 중국에 최초 진출한 이후, 본격적인 공략을 위해 2009년 홍콩에 현지법인 '씨지아이홀딩스(CGI Holdings Ltd)'를 설립했다.

그러나 영화상영 사업은 초기 이익을 내기 쉽지 않은 특성상 중국 사업은 줄곧 적자를 기록해 왔다. 씨지아이홀딩스는 설립 이후 2011년 87억 원, 2012년 146억 원, 2013년 156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각각 기록해왔다. 올 상반기에는 약 58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물론 중국 사업이 초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적자 상황은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다. 그러나 동시에 규모의 경제가 확보되지 않는다면 손익분기점을 넘어서기도 쉽지 않다는 의미도 담겨있다.

영화업계 관계자는 "현재 중국 영화 시장은 상당히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CGV는 비교적 중국 시장을 잘 공략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그러나 중국 시장의 성장세가 예상치를 따라오지 못한다면 적자 추세는 계속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미 중국 시장을 차기 동력으로 삼은 이상 이러한 투자 기조는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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