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업계유일 '현금흐름' 익스포저 관리 [Risk Manager Awards 우수사례]거액편중여신 운용기준·한도초과 시 대응 프로세스 안정적
윤동희 기자공개 2014-11-11 08:25:57
이 기사는 2014년 11월 04일 09: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은행이라면 한 기업에 편중되지 않고 고루 퍼진 여신 포트폴리오를 갖고 싶어한다. 하지만 디폴트 가능성을 줄이려면 우량 여신에 치중하게 된다. 그렇다고 담보에만 의존해 대출 영업을 하기에는 성장가능성이 제한되고, 신용만 보자니 부실률이 걱정된다.기업금융 강자 우리은행은 제5회 'thebell Risk Manager Awards'에서 이런 고민을 성공적으로 극복한 '거래상대방에 대한 Exposure 한도 관리'란 주제로 우수상을 수상했다. 거액편중여신 운용기준 등이 상세하고 구체적으로 수립됐으며, 한도 초과시 대응 프로세스가 구체적으로 마련됐다는 평가다.
우리은행에서는 개별기업 한도 관리 시 토탈 익스포저(Total Exposure)와 라지 익스포저(Large Exposure) 2가지를 병행해서 시행 중이다. 토탈은 기업의 상환능력을 고려해서 기업의 익스포저를 계산하는 방법이고, 라지는 은행에서 각 사별로 최대 손실 허용한도를 정하는 방식이다. 은행이 제공할 수 있는 한도를 설정하는 셈이다. 여신 운용에서 토탈과 라지 둘 중 한 부문의 한도를 넘더라도 여신 취급을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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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계 유일 미래 현금흐름 기반 익스포저 계산
특히 눈에 띄는 부문은 상환능력을 고려하는 토탈 익스포저 관리 방식이다. 우리은행은 기업의 상환능력을 미래의 재무제표를 추정, 영업활동에 의한 현금흐름을 계산해 한도를 설정한다. 말그대로 기업의 미래 성장가치를 감안해 여신 한도를 설정하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우리은행이 실무에서 이런 방식으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토탈 관리 방식을 설정하는 대상은 우리은행의 관리대상자산의 취급금액(한도기준)이 50억 원을 초과하는 기업이다. 금융기관의 경우에는 취급 금액이 100억 원을 넘어가는 경우다. 우선 기업의 미래 영업활동을 바탕으로 현금흐름을 산출한 다음 기업가치에 등급별 가중치 감안해 토털 익스초저 최고 한도를 설정한다.
토탈 방식과 병행해 우리은행은 차주별 신용공여 한도를 설정한다. 라지 방식으로 은행이 감내할 수 있는 '최대 손실 허용 한도'와 차주의 '위험의 변동성(단위위험자본)'을 이용해 계산한다. 설정대상은 주로 금융감독원이 매년 선정하는 주채무계열 소속 기업체로 한정된다. 우리은행은 이러한 한도관리 시스템으로 신용리스크를 수반하는 모든 난내, 난외 자산을 커버할 수 있다고 자부한다.
◇ 한도초과 해소도 체계적으로…편중여신 크게 줄어
만약 한도를 초과할 경우에는 소관 심사부에 통지를 하고 한도초과 상환 계획서 제출을 요구한다. △한도초과사유 및 상환계획서 리스크관리부서 제출 △상환계획 의거 이행여부 점검 후 미이행업체 이행 촉구 △한도관리 현황 경영진 보고 (리스크관리심의회 매월 보고) 등의 과정을 거치게 돼 있다. 한도 초과에 대한 관리를 철저하게 이행하도록 시스템적으로 대응 방안을 마련해놨다는 분석이다.
토탈 익스포저 한도가 초과됐을 경우에는 3년 안에 해소돼야 하고, 라지는 단계적이긴 하지만 더 단기간 안에 해소해야 한다. 한번 경고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고 우리은행은 진도율도 체크한다. 해소가 부진한 기업은 그 다음달에 계획서를 다시 제출하고, 한도 초과 미이수 사유도 함께 제출해야 한다.
철저한 리스크 관리 체계에 따라 우리은행의 차주별 100억원 이상 거액편중여신이 기업여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꾸준히 축소되고 있다. 지난 상반기 기준 기업여신 130조 원 중 100억원 이상의 거액편중 여신 규모는 73조 원으로 2010년말 대비 8조 원 가량 감소했다. 전체 기업여신에서 100억원 이상 거액여신이 차지하는 비중은 56.6%로 2010년말 대비 5.5% 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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