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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장수기업 되려면 끊임없이 혁신하라" 명문장수기업 만들기 전략포럼

김기정 기자공개 2014-11-11 08:49:21

이 기사는 2014년 11월 05일 18: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새로운 산업 표준이 등장하는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카메라 시장이 급속도로 재편되는 상황에 적응 못한 코닥이 파산보호신청을 한 것처럼 혁신을 멈추면 살아남기 어렵다"

이경묵 서울대 교수는 5일 서초구 서울팰래스호텔에서 첫 번째로 열린 '명문장수기업 만들기 전략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포럼은 이윤철 산업정책연구원 이사장의 진행으로 내년 5월까지 총 10회에 걸쳐 이뤄진다. 이 자리에서는 명문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경영 전략과 기업문화 혁신 방안 등이 소개되고 '명문장수기업 후보군 100곳'이 선정될 예정이다. 중소기업청은 지난 9월 30년 이상 가업을 이어온 중견 및 중소기업 가운데 존경할 만한 기업을 선정해 육성하기 위한 '명문장수기업확인제도'를 도입했다.

이 교수는 "기업 환경이 완전히 변하면 근본적으로 변신에 성공하는 기업만이 생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경쟁력을 강화해야 하는데, 구조가 바뀌어버리면 산업 자체가 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새 성장 동력을 계속 발굴해야 한다는 뜻이다.

S&P500에 속한 기업의 예상 존속 기간이 갈수록 짧아지고 있다. 1920년대는 50년 이상이었지만 80년대에 25년으로 그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2010년대 들어서는 그 기간이 10여 년 정도로 감소했다. 미국의 경영컨설턴트인 톰 피터스의 저서인 '초우량기업의 조건'에 등장하는 초우량 기업 43개 중 3분의 2가 5년 내에 망하거나 그저 그런 회사로 전락했다.

또 이 교수는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후계자를 육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자식만을 후계자로 여기면 기업이 장수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후계자로 삼을 만한 인재를 조기에 발굴해 육성하는 방법이 그 대안으로 제시됐다. 경영 능력을 키우는 데 더해 함께 일할 수 있는 외부인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지원책도 더불어 마련돼야 한다는 게 이 교수의 생각이다.

이 교수는 "역량이 뛰어나지 않은 자식에게 가업을 물려줄 경우 이를 뒷받침해줄 만한 경영시스템과 신뢰할 만한 보좌진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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