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커머셜, 현대카드·캐피탈 대주주 가능할까 현대카드 4대주주 커머셜, 정태영 개인지분 16.7% 보유
윤동희 기자공개 2014-11-12 09:39:46
이 기사는 2014년 11월 10일 08: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E 캐피탈이 현대카드·현대캐피탈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인 가운데, 정태영 사장이 직접 지분을 보유한 현대커머셜에서 지분을 인수할 수도 있다는 시각이 제기됐다.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GE캐피탈은 현대캐피탈, 현대카드와의 합작투자(JV) 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GE가 보유 중인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 지분율은 43%다. 시장에서는 현대자동차가 GE 지분을 인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는 "현대자동차가 지분을 인수한다는 등 GE의 지분매각과 관련해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며 "회사 내부적으로는 정태영 사장이 직접 지분을 보유한 현대커머셜로 지분 인수를 원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어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커머셜이 지배구조 정점에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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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상반기 기준 현대커머셜은 현대카드의 지분 5.54%를 보유한 4대 주주다. 현대커머셜은 2008년 12월 한국자산관리 공사에서 실시한 현대카드 주식매각 입찰에 참여,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소유하고 있던 주식 888만 9622주(5.54%)를 총 1138억 원에 취득했다.
현대커머셜의 대주주는 50%를 보유한 현대자동차지만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차녀 정명이 고문이 개인적으로 33.3%, 정태영 사장이 16.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커머셜은 자산규모가 4조 원으로 현대캐피탈(22조 원), 현대카드(11조 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정 사장의 입김이 가장 크게 작용하는 회사인만큼 GE의 지분인수 후보로 오르는 데 무리가 없다는 설명이다. 또 정태영 사장은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 현대커머셜의 대표이사직을 동시에 맡고 있다. 경영 안정성을 높인다는 차원에서도 현대커머셜 인수설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현대커머셜은 2007년 현대자동차그룹의 4개사(현대자동차 50%, 현대모비스 20%, 기아자동차 15%, 현대위아 15%)가 출자해 자본금 1000억 원 규모로 설립한 회사다. 3, 4대 주주였던 기아자동차와 현대위아는 2008년 3월 이익실현을 이유로 보유지분을 각각 160억 원, 105억 원에 정명이 고문과 정태영 사장에게 매각했다. 2010년 6월에는 현대모비스가 지분을 두 사람에게 218억 원에 양도해, 최종적으로 현대커머셜의 지분 구조는 현대자동차 50%, 정명이 고문 33.3%, 정태영 사장 16.7%로 구성됐다. 설립당시 자본금 1000억 원의 회사가 현대카드 소수지분을 1000억 원 이상을 투입해 인수한만큼 현대커머셜의 자금동원력 수준도 높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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