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 결별·현대차 개입…정태영식 색깔 바뀔까 현대자동차, GE지분 인수시 이사회 구성 현대차 쏠림 불가피
윤동희 기자공개 2014-11-12 09:39:40
이 기사는 2014년 11월 10일 08: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가 GE와의 결별을 준비 중인 가운데, 업계는 지분구조 변화가 정태영 사장의 경영 색깔에 어떤 영향을 줄 지 주시하고 있다.10일 업계에 따르면 GE캐피탈은 현대캐피탈·현대카드와의 합작투자(JV) 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커머셜이 인수후보에 오르는 등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지만, 업계는 현대자동차의 지분인수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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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관계자는 "현대카드·현대캐피탈에는 인사이트 트립 등 비용절감보다는 기업 임직원의 문화적 소양을 높일 수 있는 고유한 제도가 있다"며 "당장 돈이 안 되는 사업이더라도 일관성 있는 경영기조를 이어갈 수 있는 것이 오너가 있는 회사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정태영 사장 1인의 확고한 경영 방향에 따라 회사가 움직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태영 사장의 경영스타일이 회사에 분명하게 드러날 수 있는 것은 현대차와 GE가 정확하게 이사회를 양분해 힘의 균형이 유지되는 덕이 크다. 공동경영 특성상 한 조직만의 이해관계나 경영방침이 견제 없이 관철될 수 없기 때문.
현대캐피탈의 이사회는 3명의 사내이사(대표이사 포함)와 4명의 기타비상무이사로 구성돼 있다. 이중 세명은 현대자동차그룹 출신이고 3명은 GE측 인사다. 현대캐피탈 이사회 내에는 집행위원회, 신주발행위원회 등 2개의 소위원회가 있는데 이 또한 양측이 절반의 의사결정권을 갖고 있다.
회사의 가장 중요한 의사결정 기구인 집행위원회의 이사는 황유노 사내이사와 셔우드 닷지 사내이사로 구성돼 있다. 황유노 이사는 1983년 현대모비스(옛 현대정공)에 입사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를 거쳐 현대캐피탈로 자리를 옮긴 인물이다. 셔우드 닷지 이사는 지난해까지 GE 캐피탈 아메리카 에쿼티 부문 CEO를 지냈다. 신주발행위원회는 총 4명으로 정태영 대표이사와 황유노 이사, 셔우드 닷지 이사, 라제쉬 굽타 기타비상무이사 등 GE 인사가 2명이다.
현대카드의 이사회는 대표이사를 포함한 4명의 사내이사와 2명의 기타비상무이사, 6명의 사외이사 등 총 12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사회 내에는 감사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집행위원회, 신주발행위원회 등 4개의 소위원회가 있다. 현대카드의 집행위원회 이사도 현대캐피탈과 마찬가지로 이주혁 사내이사 셔우드 닷지 사내이사 총 2명으로 이뤄져 있다. 이주혁 이사는 1988년부터 현대그룹에 입사, 2001년에는 현대종합기획실 이사대우를 지낸 현대맨이다.
신주발행위원회는 정태영 대표이사, 원석준 사내이사, 셔우드닷지 이사, 앤드류 불 사외이사로 총 4명 중 2명이 GE 인사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4명의 이사로 구성돼있는데, 위원의 2분의 1은 사외이사다. 이주혁 이사와 맥킨지 출신의 원석준 이사, 법무법인 율촌 고문인 채경수 이사, GE 캐피탈의 제네랄 리걸 카운슬인 앤드류 불이 이사로 참여한다.
특히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의 집행임원인 황유노 부사장과 이주혁 부사장은 10여 년 전부터 정태영 사장과 호흡을 맞춰온 인물들로 현대차 출신이지만 정 사장 경영에 힘을 실어줄 수 있었다. 지분 변동에 따라 현대차 인사가 추가적으로 경영에 개입하게 될 경우, 정 사장 중심의 경영 색깔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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