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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카오 보호예수 해제 앞두고 VC '흐뭇' 지앤텍 등 구주인수 VC 원금회수 추진…투자수익 1년새 4배 넘어

김세연 기자공개 2014-11-13 08:12:05

이 기사는 2014년 11월 11일 14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다음카카오에 대한 보호예수 해제를 앞두고 벤처캐피탈들의 투자 수익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지앤텍벤처투자(이하 지앤텍) 등 지난해 세컨더리 공동 투자에 나섰던 벤처캐피탈들은 투자 기간 1년 반만에 4배 이상의 수익 달성을 예고하고 있다.

11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다음카카오에 투자했던 기관 투자가들은 오는 14일을 앞두고 부푼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상장 기일전 2년 내 투자 기관에 대해 적용되는 상장이후 한 달간의 보호예수가 해제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세컨더리 투자에 나섰던 벤처캐피탈의 엑시트가 주목된다.

초기 투자에 나섰던 한국투자파트너스를 제외하고 지난해 세컨더리 투자에 나섰던 벤처캐피탈 대부분은 카카오의 기업가치가 합병 상장을 통해 투자 당시에 비해 급등했다는 점에서 대부분 회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높다.

업계에서는 오는 14일 보호예수 해제 이후 대주주 및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고 있는 위메이드, 텐센트 등 기관투자자 물량을 제외하면 최소 10만 여주, 약 150억 원가량의 물량이 출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관심을 끄는 것은 지난해 투자에 나섰던 벤처캐피탈중 당시 세컨더리 투자를 주도했던 지앤텍의 행보다.

지앤텍는 지난해 4월 보유중인 '지앤텍2호벤처투자조합(이하 지앤텍2호)'과 본계정을 통해 장외 시장에서 카카오 지분 15억 원어치(3만 주)를 인수했다. 투자 단가는 주당 5만 원이다.

당시 카카오는 2015년 직상장 계획을 갖고 있었음에도 밸류에이션이 고평가됐다는 논란 속에 제대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지앤텍은 카카오가 가진 독보적 시장 점유율과 함께 새로운 모바일 베이스의 산업 트렌드 변화에 주목하며 투자에 나섰다. 이전 네이버 라인에 대한 투자 경험 역시 카카오의 밸류에이션을 정확히 진단하는데 한 몫을 했다.

카카오와 다음 합병이후 지앤텍은 다음카카오 주식 4만 6672주를 보유중이다. 합병비율에 따라 카카오 구주 인수 당시와 비교해 보유 주식 수는 150% 늘었고, 투자 지분의 가치는 365%가량 증가했다.

지앤텍 관계자는 "스마트폰 보급에 따른 서비스 유저 급증은 물론 카카오가 단순한 메시징 플랫폼에서 벗어나 게임, 결제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이란 데 주목했다"며 "모바일 광고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 가능성과 인사이트 부문의 경영 노하우 등에서 충분한 투자 가능성을 자신했다"고 설명했다.

투자 성과를 자신했던 지앤텍은 'IBK-지앤텍 세컨더리 투자조합(이하 지앤텍세컨더리조합)'의 결성을 앞두고 주요 출자자로 참여한 IBK캐피탈과 KT캐피탈 등에게 동반 투자 기회를 제공하며 세컨더리 투자 연계를 이끌기도 했다. IBK캐피탈과 KT캐피탈 등은 각각 10억 원 씩을 카카오에 투자하고 있다. 대성창업투자, SV인베스트먼트, SL인베스트먼트 등도 각각 10억~15억 원씩 카카오의 구주 인수에 나섰다.

지앤텍을 비롯해 구주 투자에 나섰던 벤처캐피탈들 역시 보호예수 해제 이후 '일부 회수'쪽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투자 당시에 비해 지분 가치가 크게 높아졌고 고유 계정을 통해 투자에 나선 곳이 많기 때문이다. 다만, 추가적인 성장 가능성이 여전해 원금 회수 이후에도 일부 지분은 지속적으로 유지해 수익 창출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지앤텍은 투자 회수와 관련해 "일단 보유 지분 처분을 통한 조합 수익률 확보에 나설 것"이라며 "자산운용 차원에서 본 계정을 통한 추가 매매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벤처캐피탈 관계자 역시 "투자 지분중 투자원금을 회수 하는 정도만 엑시트에 나설 것"이라며 "합병이후 다음카카오의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이 높아 추가 수익 확보를 위해 일부 지분 보유 쪽으로 가닥을 잡고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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