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4년 09월 18일 07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글로벌 시장 진출을 꿈꾸는 모바일게임 개발사들이 부쩍 늘었다. 최대 5000만 명에 불과한 국내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기 보다는 무궁무진한 고객이 기다리고 있는 해외 시장 공략이 낫다는 판단에서다. 가정용 콘솔게임기를 즐기는 문화가 자리잡은 탓에 게임 내 과금에 대해서 거부감이 적다는 점도 긍정적이다.국내 굴지의 모바일게임 개발사인 컴투스가 거둔 북미 및 유럽시장에서의 승전보도 글로벌 진출 열풍에 고무적이다. 컴투스가 직접 서비스에 나섰던 역할수행게임(RPG) '서머너즈 워'는 미국과 캐나다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 RPG 부문 매출 1위를 차지했고, 스포츠게임 '낚시의 신'도 해당 분야 매출 상위 5위 안에 자리매김 했다. 우수 콘텐츠만 개발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승산이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기 충분하다.
이처럼 글로벌 진출 열풍이 모바일게임 업계 트렌드로 자리잡는 가운데 탈(脫)카카오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그동안 흥행보증 수표로 꼽혔던 '카카오 게임하기(for KaKao)'를 배제하고 개발에 나서는 프로젝트들이 심심치 않게 보이는 것이다.
카카오 게임하기는 메신저를 이용하는 유저간에 하트를 주고받으면서 게임 참여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이는 기본적으로 카카오 메신저의 점유율이 높아야만 적용시킬 수 있는 모델이다. 하지만 모바일게임 개발사들이 진출하고자 하는 북미, 유럽시장에서 카카오 메신저의 위상은 전무에 가깝다.
결국,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국내에서 서비스한 게임은 해외 진출시 다시 게임방식을 손봐야 하는 문제에 직면한다. 퍼즐과 같은 캐주얼 장르는 게임방식을 손보더라도 영향이 덜하지만 캐릭터 육성이나 유저간 대전 등이 주력 콘텐츠인 RPG 장르는 작은 밸런스 변화에도 민감하기 마련이다. 더군다나 컴투스처럼 직접 글로벌 오픈마켓에 입점해 성공하는 사례가 등장했다는 점도 탈카카오 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다.
모바일게임은 지난 4년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이는 그만큼 업계 판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과거 성장의 분기점이었던 스마트폰 도입과 카카오 게임하기를 빠르게 파악하고, 공략에 나섰던 개발사들은 지금 과실을 수확하고 있다. 글로벌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꿰차는 개발사들이 속속 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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